이낙연 총리 "서해가 평화·공영 바다 되도록 남과 북이 노력해야"

by이진철 기자
2018.09.07 13:50:52

제65주년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
"해경 전문화·선진화 다각도록 노력"

이낙연 국무총리가 7일 오전 인천 연안부두 해양광장에서 열린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7일 “서해가 갈등과 유혈의 바다에서 평화와 공영의 바다로 발전하도록 남과 북이 함께 지혜를 내고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인천 연안부두에서 열린 제65주년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다행히 올해 들어 서해에도 평화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우리는 이 평화의 기회를 반드시 살려나가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해5도와 그 주변해역은 지난해까지도 군사적 긴장이 극도로 고조됐다”면서 “세 차례의 서해교전과 천안함 침몰을 포함한 북의 도발과 충돌이 잇따랐고, 수많은 국민께서 희생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가족들께 마음의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정부는 해경을 더욱 전문화하고 선진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력과 장비와 태세를 보완해 해경의 전문성과 대응역량을 높이려 한다”면서 “정부는 작년 12월 낚싯배 충돌사고의 대응체계를 뼈아프게 반성하고 해경의 현장대응 인력과 구조거점을 확충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해양오염 사고에 대비한 방제시스템을 선진화할 것”이라며 “특히 나쁜 날씨와 빠른 조류 등 어떠한 상황에도 투입할 수 있는 방제 장비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해양안전 예방체계를 고도화해 해경 업무가 더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면서 “해경대원도 누군가의 소중한 자식이자 배우자이며 부모이기 때문에 여러분의 안전을 높이는 일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몇 년 전에 해경은 크나큰 아픔을 겪었다”면서 “이제 그 아픔을 딛고 해경은 다시 일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7월 해양경찰청이 부활했고, 올해 11월에는 본청이 이곳 인천으로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해경대원 여러분도 심기일전해서 국민의 믿음과 사랑을 받는 해경을 꼭 만들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모두가 해경을 믿고 걱정 없이 배를 타고, 편안하게 고기를 잡으며, 기쁘게 수출품을 실어 나르게 되기를 소망한다”면서 “그렇게 되도록 정부는 해경과 대원 여러분을 늘 성원하고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