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16.07.29 15:29:1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 때 이자를 내지 못해 부도 위기를 맞이했던 케이블TV업체 딜라이브(씨앤앰)의 대주주 KCI(국민유선방송투자)가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딜라이브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맥쿼리 등은 2007년 딜라이브 지분 93.8%를 인수할 당시 특수목적법인인 KCI를 통해 1조5670억원을 빌렸고, 딜라이브 자체 차입금 6330억원 등 총 2조2000억원의 부채가 있었다.
올해 7월까지 갚아야 하나 돈이 없었던 것이다.하지만 이번에 딜라이브 인수금융은 대주단과 채무조정안에 극적으로 합의해 위기를 넘겼다.
KCI에 대출해 준 신한은행·국민연금· 등 21개 대주단은 채무조정을 통해 2조2000억원 중 8000억원은 출자전환하기로 했다. 대주단이 딜라이브의 주식 19.9%를 확보한 것이다.
또한 KCI와 대주단은 KCI가 딜라이브 자체 차입금 6330억원 중 2000억원을 대신 상환하게 만들어서 딜라이브의 빚이 4330억원으로 줄었다.
대신 KCI의 차입금은 1조5670억원에서 출자전환분 8000억원을 제외한 7670억원에서 2000억원이 늘어 9670억원이 됐다. 이자율 역시 4%대로 낮아졌다.
딜라이브는 29일 삼성동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대주주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마무리를 보고했다.
대주단은 출자전환을 통해 주주로써 딜라이브 이사회에 합류하게 된 것이며, 경영에는 개입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전용주 딜라이브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들의 경영활동을 적극 지원해 회사가치 증대에 양측이 합심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