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계 선구자’ 이민화 교수가 말하는 창조경제는?

by김상윤 기자
2014.11.06 14:42:06

산업혁신·서비스선진화 국제포럼서 강조
"혁신 생태계·개방 플랫폼" 필요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창조경제는 천지인(天地人)의 분리와 순환으로 이뤄진 태극모양의 선순환 경제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KAIST 초빙교수)은 6일 기획재정부 주최, 한국개발연구원(KDI)·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관으로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산업혁신·서비스선진화 국제포럼’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벤처 생태계를 다시 꾸려야 한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한글의 창제원리인 천지인 사상이 선순환을 강조하는 것처럼 기업간 지나친 경쟁 및 대립이 아닌 상생의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개별 기술이 아닌 메타기술을 개발해 혼자만 혁신하는 게 아니라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전 산업에 걸쳐 개방형 플랫폼이 발달해야 창조경제가 흘러간다”며 “혁신 생태계와 개방 플랫폼을 빨리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2000년대 초반의 벤처붐 이후 무너진 벤처 생태계를 재건해야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사내 벤처 등 벤처 활성화에 따른 혁신과 개방 플랫폼의 효율성은 시장 혁신과 경제 민주화의 공정성을 통해 가능한 만큼 사회적 차원의 문화적 혁신과 교육 혁신이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이 이사장은 △코스닥 통합 △기술 거래소 복원, 창업자 연대보증 보완 △엔젤투자 규제 완화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국 벤처계의 선구자’로 불리는 이 교수는 현재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과 한국디지털병원 수출사업협동조합 이사장,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 유라시안 네트워크 이사장, KAIST 초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전자공학과 학사, KAIST에서 전기 및 전자공학과 석·박사학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