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순철 그린컨기술 대표 “맞춤형 제품이 성공 비결”

by유재희 기자
2014.05.26 15:21:50

고용부, 5월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
환경오염 방지설비 전문가..특허 등 산업재산권 다수 보유
후배 양성에도 매진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40년 가까이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덕분인지 방문하는 회사마다 무엇이 필요한지 한눈에 딱 보입니다. 즉석에서 기술 컨설팅이 가능하고, 하루 이틀이면 그들에게 맞는 설계도까지 보내주니 미팅 후 수주 성공률은 80~90%에 달합니다.”

38년간 기계분야에 종사하며 신개념 집진기와 맞춤형 환경설비 등을 개발해 온 환경오염 방지설비 전문가 하순철 그린컨기술(주) 대표.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6일 그를 ‘5월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육군 종합정비창’ 군속 공무원으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한 하순철 대표는 이후 조선 기자재 회사, 사료 플랜트 회사, 집진기 부품 회사 등을 거치며 기계 분야 숙련기술인으로 성장했다.



풍부한 경험과 기술에 대한 열정은 신기술 개발의 밑거름이 됐다. 그는 하강기류를 이용한 필터링 방식을 적용해 집진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신개념 집진기(대기 중 먼지·가스 등 유해물질을 모아 제거하는 장치)를 개발했다. 또한, 환기장치, 공기정화장치 등 환경오염 방지설비 관련 기술을 꾸준히 개발하면서 10개의 기술 특허와 실용신안, 상표권 등 스무 개가 넘는 산업재산권을 획득했다.

하 대표는 “제가 개발한 신개념 집진기와 각종 환경오염 방지 설비는 포스코, 두산건설, 넥센타이어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공급하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 공급하기 때문에 업체 특성에 따라 적절한 맞춤형 설비를 제공하는 것이 제품의 성능만큼 중요한 차별화 포인트”라고 말했다.

하 대표는 후배 양성에도 매진하고 있다. 그는 최근 학생들에게 현장을 직접 경험할 기회를 주기 위해 일·학습 병행시스템 참여를 결정, 올해 2학기부터 특성화고 학생들을 특훈사원 자격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