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14.02.26 15:20:36
0.30% 오른 1970.77에 마감..23거래일 만에 1970 회복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코스피가 한달 만에 1970선을 돌파했다.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에도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
26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5.91포인트(0.30%) 오른 1970.77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기준 1970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23거래일 만이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부진으로 하락 마감했다. 홈디포, 메이시스 등 주요 소매업체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
이날 약보합세로 시작한 지수는 기관의 ‘팔자’ 행진에 장중 1955선까지 내려갔다. 하락하는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외국인이었다. 이내 기관도 매수로 돌아서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46억원, 1222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642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0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1853억원 매수 우위 등 총 182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소형주가 홀로 약세였다. 대형주와 중형주는 각각 0.34%, 0.24% 오른 반면 소형주는 0.20% 내렸다. 업종별로는 은행(1.5%) 의약품(1.1%) 전기가스(1.0%) 운송장비(0.7%) 등이 강세를, 종이목재(-1.1%) 철강금속(-1.0%) 건설(-0.8%) 보험(-0.7%) 등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가 전날 대비 0.60% 오른 13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 NAVER(035420)는 소프트뱅크가 ‘라인’ 지분 취득을 부인했지만 기업공개(IPO)에 대한 기대가 지속되면서 이틀째 올랐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 조현준 효성 사장이 등기이사직을 맡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효성ITX(094280)가 엿새 만에 오름세를 탔다. 에이블씨엔씨(078520)는 4분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나타낸 데다 마케팅 경쟁이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 등의 영향으로 급등했다.
반면 자동차용 강판 가격 인하 우려에 현대제철(004020)과 포스코(005490)가 이틀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이동통신3사가 최소 45일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가 내렸다. GKL(114090)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민영화를 부인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이밖에 현대차(005380)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기아차(000270) LG화학(051910) 현대중공업(009540) 등이 올랐고 현대모비스(012330) 신한지주(055550) 하나금융지주(086790) 삼성화재(000810) 롯데쇼핑(023530) 등이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2억484만주, 거래대금은 3조785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80개 종목이 올랐다. 76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없이 429개 종목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