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끝…응급실 환자 '확' 줄었다
by이지현 기자
2024.09.20 15:07:48
응급실 환자 1.6만명…평시 대비 91% 수준
응급 배후진료 중환자 보상 강화 지속 추진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추석 연휴 동안 늘었던 응급실 내원 환자가 최근 연휴 이전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9일 기준, 응급실을 내원한 전체 환자 수는 1만 629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평시(1만 7892명) 대비 91% 수준이다. 경증과 비응급 환자는 6711명으로 평시(8285명) 대비 81% 수준에 그쳤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시내의 한 2차 종합병원 응급실에 환자가 들어서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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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정오 기준, 전체 응급의료센터 180개소 중 27개 중증응급질환별 진료가능한 의료기관은 평균 101개소였다. 이는 9월 1주 주중 평균(99개소)과 9월 2주 주중 평균(102개소)과 유사한 수준이다. 평시에는 평균 109개소다.
복지부는 전반적으로 추석 연휴가 마무리된 19일부터 응급의료 상황이 추석 연휴 이전 비상진료 상황과 유사한 수준으로 복귀한 상황으로 파악했다.
정부는 이번 추석 연휴를 계기로 응급실 이용 문화가 개선될 수 있도록 재정적, 제도적 지원을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응급실이 중증환자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후속진료와 원활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응급, 후속진료, 중환자 진료에 대한 보상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이번 연휴 기간 한시적으로 시행했던 권역·전문·지역 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진찰료 가산, 중증·응급수술 가산과 같은 수가 지원사항도 기간 연장을 검토하기로 했다. 권역단위에서 환자 이송, 전원이 적절하고 신속히 이루어지도록 광역응급의료상황실 기능을 강화한다.
응급의료와 같은 필수의료 의사들이 직면하는 사법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법률 개정이 필요한 사항들을 전문가 논의를 거쳐 검토에 들어간다.
정부는 의료계에 여야의정협의체에 참여해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윤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필수의료, 지역의료를 살려야 한다는 의료개혁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에 대해, 정부와 의료계의 생각이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의대정원과 개혁 과제 내용에 대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면 정부는 마음을 열고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