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복귀 김현종 “통상 불확실성 심화…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해결”

by김형욱 기자
2019.02.11 11:00:00

산업부, 수출통상대응반 개최
수출여건 3월 이후 개선 전망

김현종(오른쪽 앞 세번째)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1일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수출통상대응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관계부처와 민간 업종별 협회 관계자에게 최근 통상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있다며 실행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해결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산업부는 김현종 본부장이 11일 오후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 에서 수출통상대응반을 연다고 밝혔다. 산업부를 중심으로 수출·통상 관계부처와 산하기관, 민간 업종별 협회가 참석해 수출 현황을 공유하고 확대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김 본부장은 설연휴기간인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8일까지 미국을 찾아 현지 주요 인사와 우리를 포함한 수입차·철강에 관세를 매기는 무역확장법 232조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우리 측 입장을 전달했다. 이날 수출통상대응반은 김 본부장의 복귀 후 처음 열리는 자리다.



정부와 업계는 반도체 단가와 유가가 급락하고 중국 성장세가 둔화하는 대외 여건상 수출이 단기간 증가세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건설·제조경기 상승세 등을 고려했을 때 3월 이후부터는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민간 부문 참가자는 수출보험을 비롯한 무역금융과 매출채권 담보대출 확대, 국제 주요 전시행사에서 국내 기업을 연계한 통합 한국관 추진, 중남미·중동 자유무역협정(FTA) 신속 추진 등 건의사항을 전달한다. 정부는 이 같은 건의를 반영해 2월 말이나 3월 초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수출활력 제고 대책을 확정 발표한다.

김현종 본부장은 “미국 자동차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미중 통상분쟁 등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수출·통상현안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등 수출활력 제고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년 연속 수출 6000억달러 달성을 위해 민관이 힘을 모아 즉시 시행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지속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종(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데이비드 퍼듀 미 상원의원과 미 정부가 추진 중인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자동차 관세 부과와 관련해 면담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