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형수 기자
2017.06.14 13:26:34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신라젠(215600) 주가가 강세다. 신라젠이 개발 중인 바이러스를 이용한 항암제 ‘펙사벡’에 대한 가치가 1조원을 넘는다는 증권사 분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4일 오후 1시23분 신라젠은 전날보다 3.51% 오른 1만9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구자용 동부증권 연구원은 “펙사벡 가치를 현금흐름할인법(DCF)으로 추정해보면 약 1조원”이라며 “국제 진료지침 상 간암 약물치료는 독일 바이엘 넥사바 외에 대안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라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협의한 임상 설계에 따라(SPA) 3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정맥투여로 전신순환도 가능한 형태이기 때문에 간암 외에 다른 암종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러스를 이용한 항암제는 면역항암제 분야이기 때문에 단독요법뿐만 아니라 다른 항암제와 병용해 사용했을 때 효과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구 연구원은 “넥사바 대비 투여 환자 비율을 고려해 산출했기 때문에 앞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면 가치는 더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