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4년 연속 500억원 이웃사랑 성금 기탁

by이진철 기자
2015.12.10 11:00:06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식지않는 온정.. 17년간 총 4200억원
임직원과 회사가 함께하는 '매칭 그랜트'로 615억원 조성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삼성그룹이 연말을 맞아 4년 연속 500억원 성금을 기탁했다. 삼성그룹은 최근 대내외적으로 어려워진 경영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사업재편과 구조조정, 비용절감 노력을 진행하고 있지만 따뜻한 이웃사랑 실천을 위한 성금은 전년과 같은 금액을 유지했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과 윤주화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10일 서울시 중구 정동에 있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2015년 연말 이웃사랑 성금으로 500억원을 허동수 회장에게 전달했다

삼성은 1999년부터 올해까지 17년간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급회에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해 왔으며, 올해까지 누적 기탁금은 4200억원에 달한다.

삼성은 1999년부터 2003년까지는 100억원씩, 2004년부터 2010년까지는 200억원씩, 2011년은 300억원, 2012년부터 올해까지는 500억원을 기탁하는 등 이웃사랑 실천을 위한 기여를 확대해 왔다.

삼성은 임직원들이 기부를 하면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출연하는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를 통한 사회공헌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 참여율도 2011년 74%에서 점점 늘어 올해는 88%를 넘어섰다. 올해 조성 기금은 615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며, 올해까지 조성된 누적 금액은 2395억원이다.

삼성 관계자는 “매칭 그랜트를 통해 조성된 기금은 각 계열사 업의 특성을 살린 창의적인 사회공헌 사업에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005930)는 2013년부터 ‘투모로우 솔루션’을 시작했으며,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공모해 선정된 아이디어를 시상하고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공모전 우수 사례로는 시각장애인에게 버스 도착시간 안내하고 탑승 예약을 돕는 버스탑승 솔루션을 선보였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주는 무지개 식판은 학교, 군부대, 기업 등에서 올 한해 동안 음식물 쓰레기가 70% 절감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삼성화재의 ‘드림스쿨’과 ‘드림놀이터’ 사업은 총 20개 학교의 숲과 저소득층 어린이가 주로 이용하는 12개의 안전한 놀이터를 조성했다.

삼성생명의 ‘세로토닌 드럼클럽’은 청소년들이 북 연주를 통해 정서 순화를 할 수 있도록 중학교에 드럼클럽의 창단과 운영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국 190개 중학교에서 단원 3000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서 세로토닌 드럼클럽에 참여하는 전국 13개 중학교 학생 200명이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작년부터 1미터 희망나눔 사업을 시작해 임직원이 1미터 걸을 때마다 1원을 기금으로 적립해 지역사회에 기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01년부터 사업장 인근 거제시 17개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중·석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2001년부터 2015년까지 수혜자는 8300명에 달한다.

삼성증권은 2005년부터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의 올바른 경제관 형성과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돕는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9월 금융감독원의 ‘금융교육 공모전 우수 금융교육 프로그램상(강의안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윤주화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왼쪽부터),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허동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김주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이 10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 이웃사랑 성금 500억원을 기탁식을 가졌다. 삼성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