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3Q 적자급증.."스마트폰 팍스콘에 위탁생산"

by이정훈 기자
2013.12.20 21:40:10

3Q 적자 주당 8.37달러..전년대비 400배 늘어나
조정손실도 예상상회..매출액도 기대이하
팍스콘과 5년간 전략제휴..해외서 위탁생산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캐나다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블랙베리의 올 3분기(9~11월)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매출액도 기대에 못미쳤다. 이에 따라 블랙베리는 향후 5년간 팍스콘을 통해 해외에서 스마트폰을 위탁 생산할 것이라는 계획을 공개했다.

블랙베리는 20일(현지시간) 지난 3분기중 순손실이 44억달러, 주당 8.37달러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900만달러, 주당 2센트에 비해 급증한 것이다.

또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손실도 주당 67센트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47센트보다 늘어났다. 특히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주당 44센트보다 적자폭이 크게 확대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억달러에 그쳐 전년동기의 27억달러에 비해 절반 수준에도 못미쳤다. 또한 이는 15억90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도 밑돌았다.



블랙베리는 아울러 지난 3분기말 기준으로 보유 현금이 22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히면서도 “현 4분기(12월~내년 2월)에는 강한 현금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낙관했다.

또 블랙베리는 대만 팍스콘과 5년간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인도네시아와 멕시코 공장을 비롯해 그 밖에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스마트폰을 위탁,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발표 이후 블랙베리 주식은 일시 매매거래가 중단됐고, 이후 거래가 재개된 후 주가는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4.80% 급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