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근 빼들었다" 건설株 주가로 `화답`

by유용무 기자
2011.05.02 15:18:22

[업데이트]건설주 2.6% 상승..중소형주 급등세

[이데일리 유용무 기자] 건설주가 정부의 건설경기 연착륙 방안 발표 소식에 힘을 냈다.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된 것이다.

2일 건설업종 지수는 2.63% 올랐다. 개별업체들도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특히, 중소형 건설주들의 오름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진흥기업(002780)과 남광토건(001260)은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두산건설(011160)은 8% 넘게 올랐고, 경남기업(000800)과 동부건설(005960), 계룡건설(013580)은 4~5%대 급등세를 나타냈다.

대형건설사들의 주가도 반색했다. 삼성물산(000830)은 이날 5% 넘게 올랐고, 대림산업(000210)과 대우건설(047040)은 2%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현대건설(000720)과 GS건설(006360)도 1%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의 경우 12% 가까이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건설주들의 강세는 전날 정부의 `건설경기 연착륙 및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 발표 소식이 절대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50~60곳가량의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을 공공에서 사들이는 방안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PF 사업장에 대해 대출보증도 확대한다.

또, 1세대 1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비과세요건 중 `2년 거주요건`이 8년 만에 폐지된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선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시장 전반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란 분석이다.

강광숙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5·1 대책으로 건설사 구제뿐 아니라 주택경기 활성화 방안까지 제시했다"며 "건설업 및 주택시장이 최악의 국면을 지났다는 점에서 주요 건설사들의 주가 상승에 충분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의 국회 통과로 워크아웃 제도도 부활해 6월 신용위험 평가 이후 상당수 건설사의 워크아웃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흥익 대우증권 연구원도 "PF 문제 해결을 통해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는 정부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PF 리스크 축소에 대한 기대로 올해 하반기까지는 건설주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