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편집기획부 기자
2011.04.26 16:43:56
[이데일리 김민화 리포터] 한나라당이 민주당 최종원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및 협박 혐의로 춘천지검에 고발하고 녹취록을 제출했다.
한나라당은 최종원 민주당 의원이 지난 24일 강원지사 보궐선거 유세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와 대통령 일가를 막말로 비난했다고 주장했다.
또 고발장을 통해 "엄 후보가 `강릉 펜션 전화홍보사건`과 무관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마치 이 사건과 관련이 있고 감방에 갈 정도로 중한 사안이라고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지난 원주 선거유세에서 "대통령 집구석 하는 짓거리가 전부 이것이다. 형도 돈 훔쳐먹고, 마누라도 돈 훔쳐 먹으려고 별짓 다 하고 있다"며 "이거 국정조사감이다. 그래서 우리가 총선에 승리하면, 제대로 걸리면 감방 줄줄이 간다. 김진선이도 감방 가고 다 간다. 엄기영이 불법선거운동(으로) 감방 간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최 의원의 막말은 차마 입에 담기에도 거북한 수준이다. 제1야당의 국회의원이 한 말인지 귀를 의심하게 된다"면서 "당에서 여러 가지를 검토한 결과, 이 사태를 그냥 넘길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배은희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 최종원 강원도당위원장의 원주 선거유세는 막말의 완결판"이라며 "선거 승리에 눈이 멀어 막말과 거짓말로 선거판을 흐리는 행태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아무리 선거전이지만 금도가 있지 않느냐"며 "언격이 인격이고 국회의원의 언격은 국가의 품격이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로서 품격을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아무리 선거판이라도 국가원수에게 아니면 말고 식의 발언은 근절되어야 한다. 최소한의 예의는 갖춰야지" "아무리 표가 급하다고 할지라도 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습니다. 자중하시지요" "이러니 국회의원도 자질을 봐가면서 뽑아야 국격이 살지" 등 비난하는 모습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