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용산역세권` 참여..500억 지급보증

by문영재 기자
2010.09.13 20:41:53

삼성 결별후 첫 신규 참여..5천억 시공권 확보
건설투자자 공모 가이드라인 확정
드림허브, 건설사 6~7개 공모참여 예상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지급보증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역세권)개발 사업에 LG그룹 계열의 시스템통합업체(SI) LG(003550) CNS가 뛰어들었다.
 
이번 LG CNS의 투자는 삼성물산(000830)과 결별한 후 첫 신규 업체 참여로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의 새판짜기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사업 시행자인 드림허브 프로젝트금융투자(PFV) 이사회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특별결의를 통해 LG CNS의 사업참여를 승인했다. LG CNS는 5000억원에 달하는 `스마트 그린시티` 구축 작업에 참여하는 대신 500억원의 지급보증을 제공할 예정이다.

스마트 그린시티는 지구내 빌딩정보시스템(BIS) 구축은 물론 U시티 서비스, 친환경 에너지 절감설비 및 서비스가 융합된 것을 말한다.
 
LG CNS는 현재 인천 송도와 청라 등 대규모 국제업무단지 개발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룹 지주사인 LG(003550)가 LG CNS의 지분 85%를 갖고 있는 만큼 그룹 차원의 역할이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LG CNS 관계자는 "천혜의 입지여건을 갖고 있는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이 국가적 프로젝트로 꼭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스마트 그린시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당초 스마트 그린시티 사업권을 쥐고 있던 삼성SDS는 지난달 23일 지급보증 제안을 최종 거부한 지 20여일만인 이날 사업 대부분을 LG CNS에 넘겨주고 전체 시공물량의 10%만 갖게 됐다.
 




드림허브 이사회는 이날 건설투자자에 대한 공모 가이드라인도 최종 확정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신규 참여 건설사들은 기존 건설투자자와 동일한 조건으로 지급보증 금액에 따라 시공물량을 받을 수 있다. 지급보증의 참여단위는 최소 200억원이다. 1000억원당 7570억원의 시공물량을 배분받는 구조다.

엘리베이터 공조시스템 등 전문 시공업체에게도 문호를 개방키로 했다. 드림허브는 오는 14일 총 9500억원에 달하는 지급보증 참여 투자자를 공모하고 16일에는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사업설명회도 개최키로 했다.

드림허브에 따르면 현재 기존 출자사를 포함해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6~7개 회사가 공모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