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5~30만원으로 인건비 30%절감”…통합 매장관리 LG U+

by김현아 기자
2024.04.01 13:25:11

LG U+, 소상공인 대상 '우리가게패키지 AX솔루션' 출시
통합매장관리..점주 1명에 아르바이트 1,2명 매장 적합
연내 AI 접목..고객 맞춤형 대응 가능해져
권용현 부사장으로 바꾼 기업부문..'27년 소호매출 5천억 목표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테이블 10개 정도 있는 식당을 기준으로 월 15~30만원 정도면 인건비 30% 정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LG유플러스(032640)가 소규모 자영업자 대상의 통합 매장 관리 솔루션 시장에 뛰어들었다. 전화 예약부터 키오스크, 매출 관리 등을 한데 묶은 ‘우리가게패키지 AX솔루션’을 내놓고 인터넷과 전화 등 기존 통신 상품과 함께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정승헌 SOHO 사업 담당은 1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지금도 키오스크나 테이블 오더 등이 있지만 각각 개별 관리해야 해서 번거로웠다. 하지만 우리 솔루션은 예약부터 대기, 주문, 결제, 매출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매장 관리에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더본코리아, 티오더, 테이블매니저 등 전문업체와 제휴했다”고 설명했다.

질문에 답변하는 (사진 왼쪽부터) LG유플러스 정승헌 SOHO사업담당, 박성율 기업사업그룹장(전무), 전영서 기업서비스개발Lab장이다. 사진=LG유플러스


해당 솔루션은 고객의 예약과 대기를 관리하는 솔루션(U+AI전화, U+AI예약, U+웨이팅)과 주문과 결제를 처리하는 솔루션(U+키오스크, U+오더, U+포스)으로 구성된다. 매장주인은 사장님 전용 우리가게패키지 전용앱을 통해 태블릿을 사용하여 그날의 매출과 주문 내용 등을 관리할 수 있다.

AWS 클라우드로 인프라를 바꾸면서 장애 때에 대비해 백업 체계를 갖췄고, 바쁠 때 사람을 대신하여 예약을 받아주는 AI전화의 음성 인식율은 94% 정도라고 한다.

박성율 기업사업그룹장(전무)은 “음성 인식율은 94% 정도로 톱 수준”이라면서 “고객 질의에 대한 응답율은 84% 정도 된다”고 밝혔다.

각 솔루션별 월 요금(VAT포함)은 △U+AI전화(9900원) △U +AI예약(1만9800원)△U+웨이팅(4만4000원)△U+키오스크(3만4100원) △U+포스(2만3100원) △U+오더(선불형 22000원/후불형 1만9800원)이다. 기기 구매 비용은 별도다.

LG유플러스는 이번에 제공되는 통합 매장관리 솔루션에 인공지능(AI) 기능을 접목한 서비스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김사랑님, 지난번 처럼 주말 창가 테이블 예약을 원하시나요?’와 같은 고객 맞춤형 대응이 가능해진다.

전영서 기업서비스개발랩 담당은 “현재는 음성 텍스트 변환(STT·Speech-to-Text)기능만 제공되나 연내 AI 엔진 익시젠을 통해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고객을 대상으로 메뉴 추천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활한 데이터 확보를 위해 유플러스 멤버십 등과 연계할 계획이며, 개인정보는 3등급까지 암호화해서 유출되더라도 알아보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능정보사회추진단 부단장 출신인 권용현 부사장을 지난해 기업부문장으로 임명했다. 권 부사장은 황현식 CEO 직속 기업사업전략팀의 리더이기도 하다. 그는 2020년 LG경영연구원 트렌드연구부문장으로 LG그룹에 합류한 뒤 2022년 4월 LG유플러스로 이직하여 CSO를 역임하다가 기업부문장으로 승진했다. 권용현 부사장의 기업부문장 선임은 B2B 시장을 키우겠다는 황 사장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박성율 기업사업그룹장(전무)


박성율 기업사업그룹장(전무)은 “LG유플러스가 B2B에서 성장의 모멘텀을 도모하고자 한다”며 “2027년까지 소호 매출을 연간 5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LG유플러스의 소호 매출액은 2023년 기준으로 약 1500억원이며, 이 중 대부분은 통신 상품에서 기인한다.

2027년 목표인 매출 5000억원(통신 상품은 3000억원, AX 솔루션은 2000억원)을 이루려면, 현재 수 만 명 수준인 고객 수를 30만~40만 명으로 늘려야 하는 것이다.

박 그룹장은 “소상공인 통합 매장관리 시장에서는 다른 통신사뿐 아니라 인터넷 포털, 중소기업 등과도 경쟁한다”면서 “2027년 목표를 달성하면 관련 시장에서 (KT와) 공동 1위 내지 선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