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은 기자
2022.07.19 14:01:12
열흘간 정수장에서 총 684마리 유충 발견
17~18 이틀간 정수지에서는 유충 미발견
환경부, 내달 8일까지 전국 정수장 일제조사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경남 창원시 석동정수장에서 발견되는 깔따구 유충이 정수지에서 이틀 연속 발견되지 않았다고 환경부가 19일 밝혔다.
가정집 등 석동정수장 물을 받는 수용가에서 현재까지 12건의 유충 민원이 접수됐으며, 이 중 2건은 실제 유충으로 확인됐다. 나머지는 분석 중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석동정수장에선 총 684마리 유충이 나왔으나, 현재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정수가 완료된 정수지에서는 17일과 18일 이틀 연속으로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환경부는 “물 생산계통에서는 잔존한 유충이 나오고 소화전 등 공급계통에선 기존에 유출된 유충이 관로 벽에 붙어있다가 떨어지면서 발견되는 것으로 판단된다”라면서 “정수지 유입부에 다중 여과망을 설치해 수용가로 유충이 유출되는 것을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원시는 유충을 발견하고 32시간 가까이 지난 8일 오후 5시 50분 낙동강유역청에 보고했고, 같은 날 오후 10시 40분 언론에 공개해 ‘늑장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유충 발견은 수도법상 수질기준 위반이 아니라 수도사업자(지방자치단체)가 주민에게 알릴 법적 의무가 없다. 이와 관련 환경부는 “유충 대응 매뉴얼상 유충 발생 시 최대한 신속히 환경부에 통보해야 한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매뉴얼을 다시 살펴보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11일 유충 추정 생물체가 발견된 경기 수원시 광교정수장에선 17일 기준 유충이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다음 달 8일까지 전국 485개 정수장 일제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유충 발생을 근본적으로 막고자 올해 초부터 ‘최적 정수공정 운영관리 방안’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라며 “노후 정수장·수도관 시설 개선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