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공사-제주 동백마을 13년 인연 눈길

by김일중 기자
2018.03.16 16:14:27

공사, 2005년 1사1촌 자매결연 후 동백나무길 조성 앞장
주민들, 동백기름 생산 등 방앗간사업으로 일자리 창출

한국지역난방공사와 1사1촌 자매마을인 제주 동백마을 이장들이 16일 경기도 성남 지역난방공사 본사에서 도농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의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지역난방공사)


[이데일리 김일중 기자]꾸미지 않은 자연그대로의 한적한 산간마을. 마을로 들어서면 낮은 돌담을 따라 좁은 골목길에 붉은 동백숲이 흐드러지게 펼쳐진다. 마을 방앗간에서는 주민들이 오순도순 모여 동백 열매를 이용해 비누와 동백기름을 만든다.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제주 동백마을(서귀포시 남원읍 신흥2리)의 13년 인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16일 경기도 성남 본사에서 1사1촌 자매마을인 제주 동백마을 이장들과 마을 일자리창출 실적 등 지역경제 활성화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상생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난방공사와 신흥2리는 2005년 1사1촌 자매결연으로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난방공사는 매년 감귤 출하철 일손돕기와 농산물 구매 등을 통해 끈끈한 유대를 이어왔다.



특히 2008년부터 마을에 동백나무길 조성사업을 추진해 임직원 성금으로 5년간 동백나무 2732그루를 기증했으며, 주민들은 2009년 방앗간을 세우고 동백비누 및 동백기름을 생산 판매하는 동백고장보전연구회를 자발적으로 설립, 마을주민 34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현재 방앗간사업 매출 규모는 40배 이상 성장했으며, 사업 이익금의 일부는 마을 환원 및 사업 재투자 방식으로 동백마을 가꾸기 등에 쓰이고 있다.

지역난방공사와 제주 동백마을 간의 1사1촌 모델은 2010년 1사1촌 자매결연 선도마을 선정, 2011년 농촌체험 휴양마을 지정, 2014년 제주형 커뮤니티 비즈니스사업 우수마을 선정 등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은 물론 적극적인 도농교류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난방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 공사는 지역밀착형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추진해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