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혜미 기자
2016.09.05 13:09:40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 부사장 기자간담회서 언급
"OLED TV, 수율 개선 등으로 가격 낮추기 위해 노력"
[베를린=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LG전자(066570)가 내년에 독자적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플랫폼을 적용한 새로운 TV를 내놓는다. 이를 통해 OLED TV 대표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권봉석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부사장은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6’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에 출시할 OLED TV 제품들은 개발을 완료했다.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인) CES에서 LG전자만 출시할 수 있는 OLED TV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권 부사장은 최근 10여개 TV 제조업체들이 OLED TV를 생산하는 상황에서 LG전자가 화질에서 차별화를 두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똑같은 쌀로 밥을 지어도 잘 짓거나 못 짓는 차이가 있는 것처럼, OLED 소재에 있어서도 업체별로 기술력의 차이가 있다. OLED 수율이 개선되고 있고, 퍼펙트 블랙이나 퍼펙트 컬러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 자체의 디자인 차이에 있어서도 “플렉서블한 형태를 비롯해 여러가지를 감안할 수 있다. 베젤이나 두께는 OLED 소재를 사용한다면 비슷한 부분이고, 베젤을 최대한 얇게 하거나 아예 없앨 수도 있다. (CES쇼가 열리는) 4개월 뒤면 LG전자만의 차별화된 제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권 부사장은 OLED TV 가격과 관련해 내년에 좀더 심사숙고해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액정표시장치(LCD) TV의 경우 기술을 도입한 지 10년이 넘어 15년이 다 되어가는 성숙단계다. OLED TV는 출시한 지 3년 밖에 안되는 새로운 기술로, 물질의 효율 등 많은 부분에서 개선 중이며 앞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최근 항공사와 OLED 디스플레이 공급을 협의하는 등 기업간거래(B2B)를 늘리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권 부사장은 “항공용 OLED는 신뢰성을 검증하는 기준 자체가 일반 TV보다 훨씬 까다롭다. 항공사들이 워낙 관심이 많고, 기술적으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유치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권 부사장은 하이엔드급의 LCD TV를 (삼성전자가 주력하고 있는) 퀀텀닷 TV와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리는 비슷하지만 새로운 형태의 퀀텀닷 TV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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