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류성 기자
2014.05.23 17:43:32
삼성 150억, 현대100억, SK 80억, LG 70억원 등
[이데일리 류성 산업 선임기자] 기업들이 세월호 참사 피해자 및 국가안전인프라 구축등을 지원하기 위한 성금모금 운동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재계 1위인 삼성그룹은 23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세월호 참사지원 성금 150억원을 기탁했다. 박근희 삼성사회봉사단 부회장은 성금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세월호 사고로 피해를 입은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안전한 사회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이날 100억원을 같은 곳에 기부했다. 현대차 정진행 사장은 “현대차(005380)그룹이 국가 안전인프라 구축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이번 성금을 준비했다”며 “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 SK그룹 80억원, LG그룹은 70억원을 각각 같은 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에 두산그룹은 30억원을 기부했다.
세월호 참사이후 성금모금을 자제하던 기업들이 최근들어 경쟁적으로 실천에 나서게 된데는 지난 20일 열린 경제5단체장 모임이 계기가 됐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의 주도로 모인 허창수 전경련 회장,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김영배 경영자총협회 회장 직무대행 등 경제5단체장은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모여 “최근 세월호와 같은 안전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국가안전시스템이 재구축되어야 하며 경제계 차원의 역할을 다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 자리에서 경제5단체장은 국가안전 인프라 구축 및 피해자 지원등을 위한 성금 모으기를 시작하기로 똣을 모았다.
세월호 참사이후 일부 유족들이 성금을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기업들은 성금모금을 자제해왔다.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접수되는 세월호 관련 성금은 일부는 유가족 등 피해자 지원에, 나머지는 국가안전 인프라 구축등에 쓰여지게 될 예정이다. 하지만 유족들이 성금을 받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할 경우 성금은 국가 안전망 구축에 모두 활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