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마트폰 시장, 美 제치고 세계최대 부상
by김유성 기자
2013.01.15 17:17:44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앞으로 세계 스마트폰 전쟁은 중국에서 갈린다.’
13억 인구대국 중국이 스마트 시장 역사를 새로 써 내려가며 세계시장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고 미국 경제잡지 포춘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이미디어리서치는 지난해 3분기 중국내 스마트폰 사용 인구가 작년초 대비 154% 성장한 3억300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휴대전화 사용자 수가 3억2100만명인 미국을 앞서는 수치다. 2009년 구글차이나 사장을 역임했던 리카이푸는 올해말 중국내 스마트폰 사용 인구가 5억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카이푸는 중국이 단일 시장으로 세계 최대로 부상하면서 중국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세계 시장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예로 중국 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3억명을 넘어서면서 중국의 대표 검색엔진 바이두나 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과거 소수의 사람들이 접속했던 인터넷 환경을 스마트폰을 활용한 다수의 사람들이 접하게 되면서 생긴 결과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중국 통신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예견했다. 쿡 CEO는 중국내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등 최근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005930)와 노키아 등 주요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은 중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작년 3분기 노키아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3%로 삼성전자(20.1%)를 근소하게 앞서며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후발 중국 스마트폰 업체 레노버(8.2%)와 화웨이(7.7%)와 ZTE(6.5%)의 선전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 ▲2012년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업체별 점유율(이미디어리서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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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은 “2015년에는 중국의 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미국과 유럽을 합친 숫자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며 “중국 시장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중심이 되고 기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