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하고, 폭행하고” 연달아 피해자만 ‘4명’…무법자 잡고보니

by이로원 기자
2024.11.22 11:56:43

일면식 없는 행인 ‘묻지마 폭행’한 남성
자전거 탄 채 도주하다 경찰에 검거
‘정신질환’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새벽 서울의 한 거리에서 일면식 없는 행인들을 폭행하고 추행하는 등 잇따라 범행을 저지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달 서울 관악구의 한 도로에서 시민을 폭행하는 모습(왼쪽), 도주 중에 행인을 성추행하고 달아나는 모습(가운데), 쫓아온 일행을 폭행하는 모습. 사진=유튜브 캡처
21일 서울경찰청 공식 유튜브에는 ‘냅다 주먹으로 턱을 가격!? 한밤중 길거리 묻지마 폭행’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지난달 26일 오전 5시쯤 서울 관악구의 한 거리에서 발생한 사건 현장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한 남성은 거리에 서 있던 시민에게 다가가 주먹으로 턱을 치고 지나갔다. 폭행당한 시민이 쫓아가자 이 남성은 도주하기 시작했다.

달아나던 이 남성은 잠시 후 거리에서 한 여성을 강제 추행하고 도망쳤다. 피해 여성의 일행이 이 남성을 쫓아가자 이 남성은 이번엔 피해 여성 일행 중 한명을 폭행했다. 순식간에 3건의 범행을 저지른 셈이다.



첫 번째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자전거를 탄 채 도주하는 남성을 발견했다.

추격 중인 순찰차 앞으로 질주하던 남성은 방향을 틀어 도주하다 뒤따라온 경찰관에게 붙잡혔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2차 폭행 후 자전거로 도주하던 중 또 다른 여성을 강제 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총 4명의 피해자를 만든 이 남성은 경찰에 검거됐다. 해당 남성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