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진환 기자
2016.03.03 12:00:00
빅데이터 기반의 당단백질 분석 신기술
세포 변이 및 질병 포괄적 관찰 가능해져
[대전·충청=이데일리 박진환 기자]최근 국내 연구진에 의해 당단백질의 성분과 혈액 내 농도를 분석할 수 있는 신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유종신 박사 연구팀은 박건욱 박사 과정(GRAST, 분석과학기술대학원)과 함께 바이오 분석 분야의 난제로 남았던 인간 혈액 내 당단백질을 정확하고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질량분석 빅데이터 기반 당단백질 분석 신기술(GlycoProteome Analyzer : GPA) 개발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당단백질은 다양한 당성분이 결합돼 있는 단백질로 각종 염증 및 암을 비롯한 인체 내 질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구조적 복잡성 때문에 분석이 어려웠다.
이에 연구진은 BT와 IT가 융합된 GPA 기술을 바탕으로 암 특이적인 당단백질 바이오마커를 포함해 세계 최초로 혈액 내 600여개 이상의 다양한 형태를 가지는 당단백질들을 동시에 확인, 정상인과 암 환자의 차이를 비교했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GPA 당단백질 분석 신기술은 그 우수성 뿐 아니라 독창성을 인정받아 일본, 유럽 특허 등록을 마치고, 3국 특허 등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네이쳐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IF: 5.578) 온라인판에 (논문명: Integrated GlycoProteome Analyzer (I-GPA) for Automated Identification and Quantitation of Site-Specific N-Glycosylation, 주저자 : 박건욱, 김진영, 교신저자 : 유종신) 2월 17일자에 게재됐다.
유종신 기초지원연 박사는 “이번 당단백질 분석 GPA 기술은 그동안 개별 분자수준에서 이뤄졌던 당단백질 분석을 유전체나 단백체 수준으로 대량분석이 가능함에 따라 세포의 변화 및 질병을 보다 포괄적으로 관찰할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큰 의의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