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 인도네시아에 펀드넷 수출

by임성영 기자
2014.09.22 15:31:26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인도네시아 예탁원(KSEI)과 펀드넷(FundNet) 수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MOU)를 통해 예탁결제원은 인도네시아에 뉴펀드시스템(New Fund System, NFS) 구축을 위한 컨설팅 및 시스템 개발서비스를 제공 하기로 했다. 사업기간은 내달 부터 2016년 까지다. 이로써 인도네시아에 기술지원 및 컨설팅을 제공에 이어 시스템 수출 까지 성공하게 됐다.

펀드넷은 산운용산업의 효율성·안정성 및 투명성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예탁결제원이 2004년 구축한 우리나라 자산운용산업의 핵심 인프라다. 펀드텟을 통해 자산운용회사들이 매매정보 및 운용지시를 전달하고, 펀드별 예탁결제업무를 자동화된 시스템을 통해 수행하고 있다.

2012년 세계은행 자료를 기준으로 인도네시아 증권시장은 세계 23위(한국 11위) 시장이지만, 경제규모에 비해 자본시장의 위상이 약한 편이다. 2012년 기준 펀드자산규모도 아시아 하위권인 200억 달러(한국은 2222억 달러)에 불과 하는 등 펀드산업이 활성화되지 못한 상태다. 2016년 예정인 KSEI 차세대시스템의 개통과 더불어 NFS의 성공적 구축을 통해 증권시장의 발전과 자산운용시장의 선진화를 이루어 국력에 걸 맞는 자본시장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이번 펀드시스템 수출 양해각서(MOU) 체결은 최근 한국 금융기관들의 인도네시아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금융인프라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에 금융한류를 촉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아시아 주요국이 아시아 펀드패스포트(ARFP) 도입을 위해 경쟁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나라 펀드시스템이 아시아지역으로 확산되는 시발점이 됐다”면서 “우리나라가 ARFP 도입 논의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예탁결제원은 KSD나눔재단을 통해 인도네시아 자본시장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예탁원(KSEI), 거래소(IDX) 및 청산기관(KPEI)과 ‘한국어 교육프로그램 도입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 왼쪽부터 유재훈 예탁원 사장,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의 누르하이다(Ms. Nurhaida) 자본시장 최고책임자, 인도네시아 예탁원(KSEI) 헤리 수나리야디(Heri Sunaryadi)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