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빌라 고무통 살인사건` 피의자, 남편도 살해..`수면제 투약 살해`

by우원애 기자
2014.08.27 15:14:02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포천 빌라 고무통 살인사건 피의자 이모(50)씨의 추가 범행이 밝혀졌다. 바로 고무통안에서 발견된 남편 박모씨에 대한 살인 혐의다.

의정부지검 형사 3부는 피의자 이씨를 직장 동료 A씨 살해 혐의와 더불어 남편 박모(51)씨의 살해 혐의도 추가해 재판에 넘겼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남편 박씨와 금전 문제로 평소 자주 다퉜으며, 2005년 수면제를 먹여 남편 박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고무통에 넣어 보관해왔다.

‘포천 빌라 살인사건’ 피의자 (사진=연합뉴스)
검거 당시 이씨는 직장 동료 A씨의 살인 혐의는 인정했으나 남편 박씨의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강력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통보받은 부검 결과와 이씨가 약물을 사들인 기록 등을 토대로 이씨를 남편 박씨의 살인범으로 결론냈다.

국과수 부검 결과 남편 박씨는 수면제인 독시라민 성분의 생화학적 약리 부작용으로 사망에 이르렀다.

검찰은 또 이씨가 2000년에서 2013년사이 포천 한 병원에서 40여 차례에 걸쳐 수면제 할시온(트리아졸람) 940정과 동네 약국에서 독시라민 성분의 수면제를 상습 구입 한 정황을 포착했다.

한편, 포천 빌라 고무통 살인사건은 지난 7월 29일 경기도 포천의 한 빌라에서 아이의 울음소리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집 안 수색 중 심하게 부패된 시신 2구를 고무통속에서 발견한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