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기관 '팔자'에 하루 만에 약세 전환

by정병묵 기자
2014.08.05 15:41:17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코스피가 하루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전날 2080선 회복에 성공했지만 기관의 매도세를 버티지 못하고 결국 2070선까지 내줬다.

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16포인트(0.68%) 내린 2066.2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의 ‘팔자’에 전일 대비 11.76포인트(0.61%) 하락, 단숨에 2070선으로 떨어지며 시작했다. 오후에 2070을 웃돌며 2080대 재진입을 시도했지만 기관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하락 마감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지난주 증시 급락세를 이끌었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과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6% 오른 1만6569.2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2% 상승한 1938.99, 나스닥 종합지수는 0.72% 오른 4383.89를 기록했다.

기관은 투신(1027억원), 연기금(1114억원)을 내세워 총 3056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이 2664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함께 물량을 쏟아냈던 외국인이 장 막바지에 매수로 전환했지만 약세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181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건설, 은행, 철강 금속이 2%대로 지수를 끌어내렸다. 화학, 서비스업, 운송장비, 등 도 1% 약세였다. 반면 통신, 전기가스, 섬유 의복, 운수창고, 종이 목재 등이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내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현대차(005380) SK하이닉스(000660) 현대모비스(012330) 등이 전일 대비 약세를 기록했다. 특히 포스코(005490)는 3%대, 네이버(035420) 및 LG화학(051910)은 2%대로 하락했다.

고배당에 대한 기대로 SK텔레콤(017670)이 1.90% 강세를 나타냈고 한국전력(01576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등은 소폭 올랐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3억2253만주, 거래대금은 3조784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9개 종목을 포함해 303개 종목이 올랐다. 7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없이 505개 종목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