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브리프] `친구따라 강남가는` 바이오株

by박형수 기자
2011.02.08 17:30:00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닥 시장에서 한동안 소외됐던 바이오 테마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가 슈퍼박테리아 NDM-1(뉴델리 메탈로 베타 락타메이즈-1)의 구조를 규명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것이 기폭제가 된 것으로 분석됐다.

8일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전일 대비 14.95% 오른 93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크리스탈지노믹스와 함께 슈퍼박테리아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는 큐로홀딩스와 세운메디칼도 일제히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인트론바이오테크놀로지도 바이오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데 일조했다. 자체 개발한 슈퍼박테리아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인 'N-Rephasin SAL200'의 연구 결과가 항생제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에 게재됐다.



국내 바이오 업체들이 잇따라 연구개발 성과를 거둠에 따라 바이오 관련 임상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공간 개발을 위해 연구를 지속하고 있는 라이프리버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에이치엘비와 하이쎌이 급등했으며 산성피앤씨도 급성심근경색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인 에프씨비파미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덕분에 투자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오랜 만에 바이오 테마에 훈풍이 불면서 유가증권 시장에 비해 소외됐던 코스닥 시장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바이오 테마에 대한 접근은 보다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스몰캡 애널리스트는 "바이오와 관련된 연구개발은 성공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을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면서도 "임상에 성공하더라도 상업적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닌만큼 시류에 편승하기 보다는 실제 성과 여부에 대한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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