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타격에 안전자산 선호…환율 1520원대 흐름 지속[외환브리핑]

by유준하 기자
2026.06.11 08:13:26

NDF 1개월물, 1521.9원…야간장 1520.2원
미군 “이란 내 여러 표적 추가 공격 개시”
외국인 증시 매도세와 당국 개입 경계 혼재
“중동 불안 고조, 1520원 중반 중심 등락 전망”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1일 원·달러 환율은 1520원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미국이 이란을 재차 공습하면서 중동 긴장이 재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증시는 조정을 이어갔다. 이날 외환시장은 장 중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수급과 중동 이벤트를 주시할 예정이다.

사진=AFP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521.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2시 새벽 야간장에서의 원·달러 환율은 1520.2원에 마감했다.

간밤 미국 중앙사령부(CENTCOM)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현지 시간 오후 5시 15분 이란 내 여러 표적에 대한 추가 자위권 공격을 개시했다”며 “이 공격은 이란의 부당하고 지속적인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후 이란 국영매체는 이란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으며, 메흐르통신은 이란 북부 항구도시 고르간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습은 전날 미 육군 아파치 공격헬기 격추에 대한 대응”이라며 “정당한 이유 없는 이란의 공격에 대한 비례적 대응(proportional response)”이라고 설명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재차 확대된 가운데 외환 당국 개입 경계로 당분간 환율은 변동성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 이어 미국 증시 가격 조정은 국내 증시에도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외국인의 증시 수급 이탈이 이어질 수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뉴욕장에서 이어진 기술주 중심의 주가 하락 여파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며 외국인 자금 이탈이 환율 상승을 자극할 것”이라면서 “여기에 반기말 리밸런싱을 앞두고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을 줄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역송금 수요도 환율 상승에 일조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달러달 엔화가 160엔을 돌파한 만큼 일본 외환당국의 실개입 여부도 주목된다”면서 “개입 단행 시 아시아 통화 동조로 환율 하락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장 마감 후에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대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