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범 '김건희 억울? 정경심은 뇌진탕으로 쓰러졌다'

by정시내 기자
2021.12.28 14:25:20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개그맨 강성범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를 언급하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대국민 사과를 비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왼쪽),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사진=이데일리DB, 연합뉴스)
강씨는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성범tv’에 ‘김건희씨 사과문을 칼럼 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김건희씨가 드디어 정식으로 사과를 했다. 목소리 톤도 좋았고 표정도, 화장도 좋았다. 근데 손 볼 내용이 너무 많다. 일단 정식으로 사과하신 건 잘했다. 지지자들한테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근데 관망하는 분들에겐 효과가 있을지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과문에) 아쉬운 부분이 꽤 있으니까. 그 중 가장 아쉬운 건 ‘잘못했으니 이해해달라’ 이것이다. 기왕에 사과를 할 것이면 ‘잘못했으니 책임을 지던가, 벌을 받겠다’라고 해야 한다”면서 “더 나아가서 남편분이 찍은 분들은 김건희씨와 비슷하지만, 그 정도는 비교도 안 되는 사안으로 잘못한 것 이상으로 벌 받고 마녀사냥을 당해버리고 정치언론 주도 하에 멍석말이 당하고 패가망신을 해버렸으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씨는 김건희씨 사과문 멘트를 하나하나 지적했다.

김씨의 ‘1년 전만 해도 대통령 후보의 아내라고 저를 소개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는 발언에 대해 “아주 솔직하게 말씀하셨다. ‘전 대통령 아내입니다’라고 할까 봐 걱정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네”라고 비꼬았다.



또 ‘제가 남편을 처음 만난 날 검사라고 하기에 무서운 사람인 줄만 알았다’는 발언을 두고 “무서운 사람 맞다. 자기가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지 구속시킬 수 있는 분으로 저는 알고 있다. 근데 자기 부인한테는 잘하는가 보다. 마음에 안 드는 사람 부인은 머리채 잡아다가 내팽개치고 구속시키고 하던데 확실하지는 않다. 괜히 나까지 또 머리채 잡힐라”라고 말했다.

‘(윤후보가)후배들에게 마음껏 베풀 줄 알고, 몸이 약한 나를 항상 챙겼다’는 김씨의 말에는 “김건희씨 건강은 잘 챙겼나 보다. 남의 부인은 머리 골절상 후유증에 한쪽 눈에 장애가 있어서 조사받기 어려운데도 수시로 불러다 조사하고 결국 감옥에 넣었다. 그 후배들이 그런 거냐”고 반문했다.

강성범. (사진=강성범tv)
이어 “그 아내분이 재판받고 감옥에 돌아갔다가 쓰러져서 뇌진탕으로 병원에 갔다. 본인 몸이 이 정도는 아니니 너무 그렇게 울컥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정경심 전 교수를 두고 한 발언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정 전 교수는 24일 조 전 장관과 함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부장판사 마성영) 심리로 열린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 공판에 출석한 뒤 구치소에 도착해 거실로 이동하던 중 쓰러졌다. 머리 등을 바닥에 부딪친 정 전 교수는 두통과 어지럼증 등 뇌진탕 증세를 보여 외부 병원으로 이송돼 전문의 소견에 따라 입원했다.

강씨는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는 김씨의 입장에 대해 “어떤 분은 표창장 조작했다고 징역 4년을 살고 있는데 그걸 밀어붙이신 분이 본인 남편이기 때문에 더 솔직하게 말씀을 하셨어야 했다. 남편분이 가장 중요하게 신념을 가지고 밀었던 것이 ‘공정과 상식’이니까. 물론 앞으론 그 말 못 쓰겠지만”이라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