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충남, 젊은 도지사 아닌 혁신의 도지사 원해”

by김미영 기자
2018.04.03 11:50:29

충남지사선거 출마공식 선언 “젊은 희망의 땅으로”
“지방선거, 文정부 실정에 준엄한 심판…막바지 민심 변화”

이인제 한국당 고문(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이인제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이 3일 6.13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직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이 고문은 이날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보다 더 유능한 인물이 후보가 되어 당에 승리를 안겨주고 침체된 충청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기를 고대했지만, 당 안팎의 어려운 상황이 저에게 무거운 짐을 안겨줬다”며 “소명으로 받아들이고 오랜 정치경험에서 단련된 역량을 다 바쳐 반드시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모든 공직자들과 함께 혁신과 도전의 길에 나서 성공적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갈 각오”라며 “충청을 가장 젊은 희망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올드보이’ 지적에 직면한 그는 특히 ‘혁신’을 강조했다.



이 고문은 “46살의 젊은 나이에 민선 경기도지사로 일하면서 불같은 용기와 열정으로 행정을 혁신하고 수많은 새로운 사업을 국내 최초로 펼쳤고, 제 혁신과 도전은 모두 대대적인 성공을 거뒀다”고 했다. 아울러 “노동부장관 시절에는 거센 반대를 물리치고 고용보험제도를 혁명적으로 도입해 성공시켰다. 시간은 흘렀지만 혁신과 도전, 용기와 열정은 변함없이 저의 가슴에 불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사람은 다 시대의 요청에 따라 쓰임을 받는 것”이라며 “우리 충청은 미래를 향해서 혁신과 도전해 도약할 일꾼이 필요한 것이다. 나이가 젊은 도지사가 아닌 충청을 젊게할 혁신과 도전의 도지사를 원하는 것”이라고 맞받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성범죄 논란에 중도사퇴한 데엔 “불행한 사태가 이번 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그건 제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도지사로 일할 기회 주어지면 신속하게 도민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 향해서 전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양승조 의원, 복기왕 전 아산시장 등 민주당 후보에 밀리고 있다는 지적엔 “지방선거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선택하기 때문에 현 정부의 실정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하게 돼 있다”며 “민심이 선거 막바지 태풍처럼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장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