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은 터치”..모바일쇼핑 월 거래액 3조원 첫 돌파

by피용익 기자
2016.10.04 12:00:00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5.5조 중 모바일쇼핑 3조..54%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모바일쇼핑 월간 거래액이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다. 모바일쇼핑이 전체 온라인쇼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사상 최고로 올라섰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16년 8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조5757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27.3% 증가했다. 이로써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 5월부터 4개월 연속 5조원대를 기록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3조343억원으로 같은 기간 49.6% 늘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014년 3월 1조원, 2015년 7월 2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3조원대로 올라서며 초고속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온라인쇼핑 가운데 모바일쇼핑의 비중은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높은 54.4%를 차지했다.



전월대비로도 모바일쇼핑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지난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7월에 비해 0.1% 감소한 반면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3.3% 증가했다.

상품군별 거래액은 전년동월과 비교해 △가전·전자·통신기기(39.2%) △음·식료품(48.0%) △화장품(67.7%) △여행 및 예약서비스(14.8%) △생활·자동차용품(30.6%) 등이 증가했다. 온라인쇼핑에서 비중이 가장 큰 여행 및 예약서비스 거래액은 2개월 연속 1조원을 넘어섰다.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아동·유아용품(69.1%) △의복(65.5%) △화장품(65.1%) △가방(64.5%)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모바일쇼핑의 고속 성장은 스마트폰의 확산과 간편결제의 확대로 인해 쇼핑 공간이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여성 ‘엄지족’들이 모바일쇼핑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손은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이 높은 상품군은 주로 여성이 구매하는 품목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