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건설산업 ‘포항 두호 마리나 사업’ 시행자로 선정

by박태진 기자
2016.03.25 11:50:10

해수부와 실시협약..국내 첫 민간투자 마리나 사업 도맡아

△동양건설산업과 해양수산부는 최근 포항 두호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왼쪽 세번째)와 우승헌 동양건설산업 사장(왼쪽 네번째)이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동양건설산업]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동양건설산업이 국내 첫 민간투자 마리나 개발 사업의 시행자로 나선다.

동양건설산업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에서 해양수산부와 ‘포항 두호 마리나항만 개발 사업’에 대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 체결로 이 건설사는 해당 사업 협상대상자에서 시행자로 변경돼 국내 1호 민간 제안 마리나항만 개발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두호 마리나 항만 개발은 경북 포항시 북구 두호동 전면 해상 일대 22만㎡ 부지(해상 3만 1497㎡, 육상 18만 8503㎡)에 200척(해상·육상 각 100척) 레저용 선박이 계류할 수 있는 시설을 비롯해 방파제, 호안 등 외곽시설, 클럽하우스와 공원, 상업·숙박 및 주거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6개월이며, 사업 비용을 100% 민간자본으로 조달한다.



동양건설산업은 2014년 12월 ‘마리나항만의 조성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해양수산부에 국내 첫 민간투자 마리나항만 개발을 제안했으며, 해수부의 사업 타당성 검토 및 제3자 공모를 거쳐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약 5개월 동안 10차례 실무협상과 본 협상을 거쳐 이번 협약을 체결하게 된 것이다.

협약 주요 내용으로는 총사업비의 결정 방법, 소유권 취득 및 귀속 방식 등 사업시행에 필요한 조건은 물론 향후 마리나항만이 조성된 후 사업시행자가 30년 동안 마리나항만을 책임지고 운영하게 하는 관리운영 방안도 담고 있다. 이 사업 투자 비용은 약 1825억원이며, 이번 개발로 4519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439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도 예상된다는 게 두 기관의 설명이다.

동양건설산업 관계자는 “오랜기간 준비해온 만큼 포항을 품격과 생동감 있는 해양관광도시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겠다”며 “회사가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48년 간의 노하우를 쏟아 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 두호 마리나항만 개발 사업 위치도.[이미지=동양건설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