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좌동욱 기자
2011.06.28 19:03:38
[이데일리 좌동욱 기자] 대한통운(000120) 인수전이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자로 CJ(001040)그룹이 유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CJ그룹측이 파격적인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좌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포스코(005490)-삼성SDS 컨소시엄과 CJ그룹이 27일 제출한 대한통운 본입찰 제안서를 평가한 결과 CJ그룹이 포스코 컨소시엄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CJ그룹은 비가격 점수에서 포스코 컨소시엄에 뒤졌지만, 평가배점이 높은 가격부문에서 포스코를 앞질렀습니다.
CJ그룹의 인수가격은 예상 인수가였던 주당 18만원대를 크게 웃돌았다고 합니다.
주당 20만원으로만 계산할 경우 대한통운의 최근 3개월 평균주가에 9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금액입니다.
CJ그룹은 대한통운 인수를 통해 그룹 물류사업을 글로벌 주력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인수전에 총력을 기울여왔습니다.
특히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대한통운 인수를 그룹 시너지와 외형을 키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고 과감한 베팅을 주문했다는 후문입니다.
반면 포스코의 경우 국내 최대 그룹인 삼성 계열사인 삼성SDS를 전략적투자자(SI)로 끌어들이고도, 결국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셔 충격이 예상됩니다.
28일 대한통운 주가는 포스코의 인수 실패에 대한 실망감으로 하한가를 기록했고, CJ 주가는 자금조달 부담 우려로 10% 가까이 급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