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값 폭등에 日 라면·커피값 올린다

by임일곤 기자
2011.01.27 15:22:16

닛케이 설문, 생필품 업계 가격인상키로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글로벌 곡물과 원자재 가격 폭등에 일본 식료품과 생활용품 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관련 업계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주요 식료품과 생활용품 기업들 46개사 중 9곳이 올해 중으로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답했다.

주요 밀가루 제분사 쇼와산코는 빵이나 라면 등에 사용하는 밀가루 가격을 오는 3월에 20% 인상할 계획이며, 커피 업체인 UCC홀딩스와 키 커피는 상품 가격을 15% 올릴 예정이다. 일부 업체들은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제품 용량을 줄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신문은 불과 1년 전인 지난해 3월 조사 당시만 해도 이들 기업 중 약 70% 가량이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응답한 것과 대조되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올해 기업들의 순이익은 약 3조5000억엔이 줄어들고, 세전이익의 8.2%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가하마 토시히로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가계 구매력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식료품 가격이 상승하면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