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재입성…환율 1400원으로 상승 출발
by이정윤 기자
2024.11.07 09:14:27
4.9원 오른 1401.1원 개장…2년 만에 ‘최고’
트럼프發 글로벌 달러화 ‘초강세’
장 초반 외국인 국내 증시서 순매도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00원으로 상승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자 글로벌 달러가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영향이다.
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96.2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3원 오른 1398.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99.4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4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9원 오른 1401.1원에 개장했다. 지난 29일 새벽 2시 마감가(1399.3원) 기준으로는 1.8원 상승했다.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선 건 지난 4월 16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달러 초강세를 보였던 지난 2022년 11월 7일(1413.5원)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후 환율은 1400원선 아래서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에서 사실상 거의 다 승리하며 압승을 거뒀다. 여기에 공화당은 4년 만에 상원을 탈환했고, 하원마저 싹쓸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럼프는 모든 국가에 10~20% 관세를 물리고, 중국에는 현행 25~30% 관세에 더해 60%포인트를 추가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관세 상향은 수입물가를 끌어올리고,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또 트럼프는 대규모 감세를 내세우고 있다. 이는 가뜩이나 커진 재정적자 부담을 늘릴 수밖에 없다.
이에 달러화는 초강세다. 달러인덱스는 6일(현지시간) 오후 7시 8분 기준 105.07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월 초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아시아 통화는 급격히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0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