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17.08.24 11:58:10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농식품을 구입할 때 외형보다는 맛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간편한 식재료와 색깔이 있는 농산물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귀리 등 슈퍼곡물 구매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은 ‘2017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대회’를 앞두고 진행된 가계부 분석 결과 △가치 소비 △간편화 △컬러 농산물 △슈퍼곡물이 올해 농식품 시장 4대 트렌드라고 24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과거 등외품으로 버려지던 ‘못난이 과일’ 구매액은 2012년에 비해 5.1배 늘었다. 삼겹살에 밀렸던 돼지 앞다리 구매액은 67% 증가했다. 가치 소비를 하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깐마늘, 깐도라지, 깐더덕, 깐파 등 간편 식재료 구매액은 2010년에 비해 15~60% 증가했다.
빨강·노랑·보라·검정 농산물 구매횟수가 증가한 반면, 초록·하양·주황 농산물은 구매가 줄었다.
60대 및 고소득(월 600만원 이상) 가구를 중심으로 슈퍼곡물(귀리·아마씨·대마씨 등) 구매액이 2013년 대비 34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진청은 급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농식품 시장의 소비 트렌드도 분석해 공개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40대 이하의 젊고, 아이가 있는 3인 가구, 월 소득 400만원 수준의 사람들이 온라인 쇼핑을 통해 농식품을 주로 구입했다. 이들은 쌀 등 무거운 곡류, 보존성이 높은 가공식품, 아기용 분유와 치즈 등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오는 31일 오전 9시 전북 전주 농촌진흥청 종합연찬관에서 ‘2017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대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라승용 농촌진흥청장은 “생산이 소비로 직결되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농산물만이 시장에서 살아남는 시대가 됐다”면서 “2017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대회에서 ‘소비자에게서 길을 찾는 농업’ 이야기를 들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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