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 프리미엄 SUV 시장 선점한다

by김상윤 기자
2013.01.10 18:26:14

중국생산 모델과 함께 수입형 올 뉴 싼타페도 선봬
현대차그룹 최초 현지생산·수입모델 동시 판매

[항저우=이데일리 양효석 특파원] 현대자동차가 중국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장악에 본격 나섰다.

한국에서 생산한 올 뉴(All New) 싼타페를 수입해 중국에서 생산한 싼타페와 함께 판매하기로 했다. 현지 생산모델과 수입 모델을 동시에 판매하는 것은 현대차그룹 최초의 사례다.

현대자동차(005380)는 10일 오후 6시 중국 항저우에서 3세대 수입 올 뉴 싼타페 발표회를 갖고, 공식 판매에 돌입했다. 베이징현대가 작년 12월말부터 생산하는 싼타페는 배기량 2.0과 2.4의 중고가 SUV 모델이며, 이번에 수입되는 싼타페는 최신의 3.0 V6 GDi엔진을 탑재한 고가 SUV 모델이다.

현대차는 이날 항저우를 시작으로 광저우, 베이징, 칭다오, 선전, 시안 등에서도 순차적으로 신차발표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3세대 올 뉴 싼타페가 세분화 된 중국 SU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첫 단추를 채웠다”면서 “싼타페는 글로벌 누적 판매량 250만대, 연평균 판매량 20만대에 달할 정도로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중국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도 돌풍을 몰고 올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품질 및 AS 보장에 대한 소비자 의견을 십분 반영해, 3세대 수입 올 뉴 싼타페는 5년 10만km 유지보수와 5차례 무상정비를 실시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은 프리미엄 SUV 시장 황금기이다. 중국자동차연합회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프리미엄 SUV 누적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45% 성장한 8만4922대를 기록했다. SUV 시장내 프리미엄 SUV 모델 점유율도 작년 1월 7.4%에서 6월 11.1%로 급성장했다.

중국인들의 소득증대로 소비수준이 높아지고 레져활동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SUV가 일반 승용차에 비해 비싸지만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은 경제력이 있는 젊은 층이 최근 세단보다 SUV를 선호하고 있으며, 승용차 교체시기까지 도래해 SUV 판매를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교체주기는 보통 3∼5년으로, 2007년 시작된 승용차 고속성장을 감안하면 작년부터 교체주기가 시작돼 올해 본격화될 전망이다.

수입 올 뉴 싼타페는 스톰엣지 디자인 요소를 도입해 역동적인 외형을 자랑하며, 전 모델에 360도 와이드 파노라마 선루프를 탑재해 프리미엄 특징을 구현했다. 또 차량제어시스템, 구동선회시스템, 차량제어관리시스템을 표준 안전사양으로 장착했다.

차선이탈경고시스템, 전자주차시스템, 타이어공기압경보시스템, 자동스마트주차시스템, 블루링크시스템 등 고성능 사양도 추가해 소비자들이 취향에 맞게 차량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