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도형 기자
2012.06.21 18:36:55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6·25전쟁 발발 62주년을 앞둔 21일 여야 대표들이 전방부대들을 잇달아 방문했다. 양측은 모두 ‘안보’를 중시하는 발언을 쏟아냈지만 미묘한 차이도 보였다.
황우여 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육군 15사단 승리부대의 735 고지를 시찰하고 6·25 전사자 유해 발굴현장을 방문했다.
황 대표는 철책선을 답사한 뒤 장병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최정예 부대에 와있다”며 “오늘 피곤한 몸으로 밤샘근무를 하고 이제 일어나서 식사하는 여러분과 함께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황 대표는 “분단의 현실이 안타까움과 아울러 긴장이랄까 대비태세에 대한 마음가짐을 달리하게 된다”며 “통일의 그날까지는 굳건한 국방과 경계태세만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번영을 지켜준다는 각오를 새롭게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종북 의원 논란’에 대해 그는 “지금 우리가 전작권 전환문제 등 국방의 큰 변혁기로 국가 안보에 관한 국론이 통일되고 모든 정치인과 국민이 대한민국의 안보를 생각하고 국방을 튼튼히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황 대표는 "사병 월급을 지금의 두 배로 올려야 한다"며 "부모한테 (용돈을) 타서 쓰지 않을 정도는 돼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도 이날 육군 9사단 만우리 소초를 방문했다.
이 대표는 “최전선에 와서 병사들이 24시간 적의 동태를 감시하는 것을 보니까 마음이 든든하다”며 “안보가 있어야 평화가 있어 젊은 병사들이 강한 훈련을 받으면서 철책선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모든 국민이 평화롭게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가 6·25 62주년이 되는 해로 한반도가 분단돼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희생하고 비극을 겪어야 했다”며 “한반도 평화를 빨리 만들어서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오두산 전망대를 방문한 뒤 방명록에 ‘평화는 안보위에서만 가능합니다!’ 고 적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