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F 2012]마이크 무어 "장벽 없는 세계로 가야"

by유재희 기자
2012.06.12 19:58:14

12일 키노트 스피치
"사회적 신뢰를 회복해야"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장벽없는 세계로 가야합니다. 그렇다고 법과 규칙이 없는 사회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구성원들이 연대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면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 있는 만큼 우선 사회적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자유 무역의 대표 아이콘` 마이크 무어() 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12일 이데일리 주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세계전략포럼 2012` 첫 날 `자본주의 재설계 : 한국 자본주의의 미래와 비전`이라는 주제의 키노트 스피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자본주의가 위기 국면을 맞고 있지만 민주주의와 사회적 자본주의가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농업 보조금 폐지 및 무역 자유화를 골자로 한)도하 라운드가 성공적으로 진행돼야 하고, 경제·환경적인 차원에서 10억, 20억 인구를 글로벌 경제의 소비자, 생산자, 시민으로 포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외된 사람들은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없다"며 "고용률 50% 또는 실업률 20~30%는 시한 폭탄이 작동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유로존 문제와 관련해 "유럽국가들의 정치적 변화가 기대된다"며 "현재 일부 유럽국가들의 유로존 탈퇴가 논의되고 있지만 결국 유로화를 공고히 하고 유럽체제를 단일화해 결속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성장률이 둔화되면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중국정부가 계획중인 경기 부양 정책들을 빨리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의 이행이 늦어질 경우 세계 각국이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한국 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장점을 국민들에게 잘 설명해야 한다"며 "설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국민들의 박탈감이 커져 결과적으로 손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