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스타벅스 상생음료 전달식 이달 내 재추진

by함지현 기자
2022.08.22 15:01:48

잠정 연기 사유 ''발암물질 검출''과 상생 별개로 판단한 듯
소상공인 협업 ''상생음료'' 여름 시즌 음료라는 점도 감안
스타벅스, 상생음료 제조법 공유·원부자재 제공·시설보수도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발암물질 검출로 인해 잠정 연기했던 ‘스타벅스 상생 음료 전달식’을 이달 중 다시 추진한다. 스타벅스가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 노력해 온 것은 이번 부정적 사건은 별개의 사안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만든 ‘상생 음료’ 역시 여름 시즌에 맞춰져 있으므로 시간을 더 끌기 어렵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999년 7월 개장한 이대점 전경(왼쪽)과 현재 리저브 매장으로 리뉴얼한 이대R점 모습.(사진=스타벅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기부와 스타벅스코리아, 동반성장위원회는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과 함께 진행키로 했던 상생 음료 전달식 행사를 다시 실시하기로 하고 구체적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다. 스타벅스에서 이달 중 진행에 무게를 두고 있어 이 일정에 맞춰 개최할 가능성이 높다.

중기부와 동반위 복수 관계자들은 “아직 일정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전달식 준비를 하고 있다”며 “시기적으로 민감할 수 있어 상생 협약의 주인공인 스타벅스의 일정에 맞춰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 측은 “여름 시즌 음료라는 점을 감안해 8월 중 진행하려고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당초 지난 3일 실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당시 이프리퀀시 증정품으로 제공한 여행용 가방 ‘서머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되자 중기부는 스타벅스·동반위·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상호 간 협의를 통해 이를 잠정 연기했었다.

다시 추진에 나선 스타벅스 상생 음료 전달식 행사는 지난 3월 체결한 상생 협약의 후속 조치다. 스타벅스의 경영 노하우와 음료 제조법 등을 소상공인들에게 전수하기 위한 행사로 계획했다.



앞서 스타벅스는 상생 협약에 따라 소상공인과 협업해 지역 농산물 등을 활용한 상생 음료를 개발했다. 올 여름 시즌 음료를 시작으로 1년에 두 차례씩에 걸쳐 새로운 상생 음료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겨울 시즌 음료를 개발하게 된다.

스타벅스는 카페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에게 이 상생 음료 제조법을 공유한다. 또한 원부자재를 한정 수량 제공해 스타벅스 이용고객을 소상공인 사업장으로 유도한다.

이와 별개로 스타벅스는 생계가 어렵거나 재난 등으로 긴급 지원이 필요한 지역의 소상공인 카페 시설보수도 지원키로 했다.

중기부와 동반위가 이같은 상생 협약을 실시하는 이유는 최근 카페업 관련 산업은 급격하게 성장 중이지만 대·중소기업 간 사업영역 갈등, 코로나19, 업계 간 경쟁 심화 등으로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가중하고 있어서다. 이에 스타벅스의 축적된 경험 등을 지역 소상공인과 공유함으로써 카페업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록 증정품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으나 스타벅스가 소상공인과 함께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부분은 이와 별개로 인정받을만 하다”며 “긍정적 부분을 부각하면서 상생 협약의 성공적인 사례를 홍보하기 위해 전달식을 진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