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SNS 공방만 하는 김부선” vs 김부선 “힘없는 연예인 매도 마라”
by장구슬 기자
2018.08.24 14:17:14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스캔들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배우 김부선 씨가 이번엔 강기정 전 국회의원에 날을 세웠다. 강 전 의원은 23일 방송된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해 “김씨가 증거가 없으면서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고, 김씨는 “나를 비난하기에 앞서 이재명을 만나 사실관계를 물어야 한다”며 반발했다.
강 전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김씨가 제기한 이 지사와의 스캔들 의혹에 대해 “빨리 처리할 수 있는 문제인데 SNS 공방만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22일 경찰 출석 당시) 30분 만에 자료를 제출하고 나왔다는 게 이해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강 전 의원은 또 “김씨 심리 상태가 어떤지, 처한 조건이 어떤지는 충분히 알지 못하지만, 국민 입장으로 봤을 때는 이해가 잘 안 된다”면서 “특히 이 사건은 남녀관계이기도 하고, 유력 정치인과 연예인의 관계이기도 하고 또 진실을 밝히느냐, 덮느냐의 문제이기도 해서 국민의 관심이 많지만 피곤하고 짜증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얘기를 하고 이 지사가 당연히 조사를 받으면 될 문제인데 SNS상 공방만 하고 있는 느낌만 든다. 여기에 공지영 씨, 주진우 씨, 김어준 씨, 박주민 의원님까지 인물이 나온다”면서 “김씨 태도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김씨가 증거가 있으면 결정적 증거를 공개했으면 좋겠다. 근데 없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강 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씨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 전 의원님께 실망을 넘어 살짝 화까지 나려 한다”는 글을 남겼다.
김씨는 “이재명은 제가 인천으로 가는 도중 왜 여태 결혼을 안 했느냐 두세 번 묻자 미소만 지을 뿐, 혹시 게이 인가요 라고도 물었다. 계속 미소만 짓기에 사연이 있나 보다 라고만 생각했다”며 “나를 비난하기에 앞서 이재명에게 사실관계를 물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강 전 의원은 제가 참 존경했던 정치인이기도 했는데 오늘부터 접겠다. 정권이 바뀌면 좋은 세상이 올 거라는 생각은 환상이었고 착각이었다”며 “힘없는 연예인이라고 함부로 매도하진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22일 오후 2시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한 김씨는 30여 분 만에 경찰서를 나와 “이 지사를 법정에 세우기 위한 결정적인 거짓말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를 제출했다. 9월 10일을 넘기지 않고 변호사 입회하에 고소장을 만들어서 다시 출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김씨를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