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한나 기자
2018.06.14 10:57:04
[이데일리 e뉴스 박한나 기자] 자유한국당 김태호 경상남도지사 후보가 14일 오전 “모두 저 김태호의 부족함 때문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6·13 지방선거 낙선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김태호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민심이 너무 무섭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개인적으로는 잘 나갈 때 보지 못했던 것을 보았고, 듣지 못한 것을 들었다”며 “부족한 김태호에게 너무 많은 도민이 사랑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호 후보는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를 2개월여 앞두고 긴급 투입한 카드다. 김 후보는 민선 최연소로 거창군수에 올랐고 이어 경남지사, 김해을 국회의원을 각 두 차례 지냈고 당 최고위원까지 역임했던 인물이다.
앞서 치른 6번의 선거에서 불리한 판세를 뒤집고 모두 승리해 ‘선거의 달인’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집권여당 실세를 넘기지 못했고,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경남도지사에 당선됐다.
선거 과정에서 “제가 당선되면 경남 변화와 함께 당의 변화도 가져온다”고 했던 그는 선거일 직전 “당의 방향에 대해 국민 뜻을 담아내는 의견 수렴 과정에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앞으로 당권 도전을 저울질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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