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첫 공관장 인사..특임·非외시·여성↑

by김영환 기자
2018.01.02 14:00:00

17년 추계 공관장 인사 내정

지난해 재외공관장회의에서 강연을 경청하고 있는 각국 대사 등 공관장들의 모습(사진=노진환 기자·공동취재단)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정부가 지난 11월10일 단행한 공관장 인사는 외교부 혁신 및 외교역량 제고에 대한 대내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특임 공관장을 늘리고 비(非)외시 출신을 두루 발탁하는 한편, 여성의 비율도 늘린 것이 특징이다.

2일 외교부에 따르면 60개 직위에 대해 단행된 이번 인사는 △공관장 대외개방 및 △비외시 직원 공관장 보임 확대, △여성 공관장 확대 등이 주요 특징으로 외교부는 “금번 공관장 후보군은 신정부 국정철학 및 정책기조에 대한 높은 이해와 확고한 실천의지, 고위 공직자로서의 도덕성·지도력과 함께, 해당 지역·국가·언어에 전문성을 겸비한 인재를 연공서열과 무관하게 발탁해 적재적소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업무·지역전문성을 갖춘 외부인사 16명을 새롭게 특임공관장으로 발탁하면서 전체 특임공관장은 26명으로 늘었다. 전체 공관장 대비 16% 수준이다. 여기에 비외시 직원 6명도 공관장으로 발탁하면서 공관장을 외부에 공개한 효과를 봤다.



이번 인사에서는 여성 인사의 대폭 신장도 확인됐다. 금번 인사를 계기로 여성 공관장 5명이 신규 보임했다. 기존 2명 여성공관장과 함께 전체 여성 공관장은 7명으로 늘었다.

이밖에도 연공서열을 타파해 능력 본위의 발탁 인사를 시행하면서 과장급 직원이 소규모 험지 공관장으로 발탁됐다. 본부 국장급 직위 역임자들도 주요 공관 등 외교일선에 전진 배치됐다.

한편 지난해 추계 공관장 인사는 탄핵 정국의 여파로 교체되지 못한 공관장 직위에 대한 인사도 함께 시행되면서 공관장 인사 규모가 예년의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