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 10만 9000건..전년대비 2.2%↑

by박태진 기자
2016.11.15 11:00:41

주택시장 기대감 겹쳐 서울·수도권 8.1% 증가

△자료=국토교통부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거래가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 부동산 규제를 비껴가기 위한 매도·매수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한 데다 가을 이사철 영향도 컸다는 분석이 많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매매 거래량은 10만 8601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 전월 대비로는 18.5% 각각 증가했다. 다만 올 들어 10월 누계 주택 매매 거래량은 86만 1580건으로 주택시장이 활황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수도권은 6만 728건 거래돼 전년 동월 대비 8.1% 증가한 반면, 지방은 4만 7873건 매매돼 같은 기간보다 4.4% 줄었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지역은 세종시(125.1%)와 대전시(24.3%), 전남(21.3%), 서울시(10.3%)였다. 서울은 특히 강남3구(22.8%)가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지역은 울산·대구·경북이다. 울산은 지난달 1745건 거래돼 전년 동월(2601건) 대비 32.9% 줄었다. 대구도 3298건 거래돼 작년 10월(4226건)보다 22.0%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7만 4208건 거래돼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다. 반면 연립·다세대주택(2만 202건)과 단독·다가구주택(1만 4191건)은 작년 10월보다 거래량이 각각 1.6%, 9.1%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9월 추석 연휴가 낀 영향으로 주택매매 수요가 지난달로 몰렸고 가을 이사철의 영향도 겹쳐 거래가 늘었다”며 “특히 서울 강남권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 기대감에 매매거래가 활발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 실거래가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수도권 일반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전용면적 42.55㎡형은 지난 9월 10억 4000만원에 거래됐으나 10월에는 10억 5000만원에 매매됐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59.89㎡는 실거래가가 11억 7000만원에서 13억원으로, 송파 신천 파크리오 전용 84.90㎡는 9억 3000만원에서 9억 4400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부산 해운대구 좌동 에스케이뷰 전용 59.91㎡는 지난 9월 2억 6700만원에서, 지난달 2억7600만원에 거래됐고, 세종 한솔 첫마을4 푸르지오 전용 84.62㎡는 같은 기간 3억 500만원에서 3억 900만원에 팔렸다.

주택 거래량 및 실거래가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 통계시스템(www.r-one.co.kr) 또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