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중소도시에 유명브랜드 5만여 가구 쏟아진다

by정수영 기자
2014.07.28 14:50:07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하반기 지방 중소도시에 유명브랜드를 단 아파트 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온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부터 12월까지 광역시와 세종시를 제외한 지방 중소도시에 분양예정인 물량은 69개 사업장, 5만1781가구(임대 제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72개 사업장에 3만4252가구가 분양됐다. 이와 비교하면 현장은 3곳 줄었지만 분양물량은 1만7529가구나 증가했다. 이는 최근 몇년간 지방중소도시에 신규 공급된 아파트 물량이 크게 줄어 반대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건설사들도 그동안은 브랜드 홍보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서울 등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 위주로 아파트를 공급해왔지만 최근에는 지역과 상관없이 수요가 많은 지역이면 어디든 선보인다. 그만큼 철저한 수익성 위주로 사업전략이 바뀌었다는 방증이다.

분양결과도 좋은 편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상반기(1~6월) 청약을 실시한 지방 중소도시 신규분양 아파트(공공·임대 등 제외) 165곳 가운데 1순위에서 마감된 단지는 39곳, 이 중 13곳이 지방의 중소도시로 집계됐다.



청약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e편한세상 옥포(5월)로 50.95대 1을 기록했다. 전북혁신 C-5블럭 호반베르디움(4월)은 31.16대 1, 천안 불당 지웰 더샵(6월)은 29.91대 1, 전주완주혁신도시 중흥S클래스(4월)은 22.79대 1 등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지방 재개발·재건축 신규 분양물량이 잇따라 쏟아져 나와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높다. 롯데건설은 8월 경남 양산시 주진동 일대에 ‘양산 롯데캐슬’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20층, 총 10개동 총 623가구(전용면적 59~84㎡)다. 10월 경남 창원시 합성동 합성1구역을 재개발해 ‘창원 롯데캐슬 더 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2층~지 상29층, 총 11개동, 총 1184가구(전용면적 59~100㎡)로 이 중 73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대림산업은 8월 경북 구미시 선산 교리2지구 일대에 ‘구미교리 e편한세상’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1층~지상18층, 총 12개동,총 803가구(전용면적 59~84㎡)다. 대우건설은 10월 충남 천안시 성성동 일대에 ‘천안성성 푸르지오’ 아파트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총 1756가구(전용면적 62~99㎡) 규모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컨소시엄은 11월 전북 전주시 서신동에서 ‘바구멀1구역재개발(가칭)’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최고 20층, 총 1390가구(전용면적 59~116㎡)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84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수도권 외 지역은 도시 면적에 비해 인구 수가 적어 주택공급도 적은 편인데, 그만큼 오랜만에 신규분양되는 물량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관심도 크다”며 “특히 대형사가 추진하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지역의 인구유입 효과까지 불러온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