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도형 기자
2012.09.20 15:57:21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지난해 위약금을 내고 통신사를 바꾼 이용자가 68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약금 총액은 3000억원을 넘었다.
2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이동통신 3사의 지난 2년간 위약금 수익현황’에 따르면 2011년 한 해 동안 위약금을 내고 통신사를 바꾼 이용자는 681만명이었다. 일곱 명 중 한 명이 돈을 내고 통신사를 옮긴 셈이다.
통신사들이 위약금으로 얻은 수익은 3000억원으로, SKT·KT·LGU+등 통신 3사가 얻은 위약금 수익은 총 3157억이었다. 한 명당 평균 5만원의 위약금을 통신사에 냈다.
통신사별로 보면 KT는 지난해 271만 3000명이 돈을 내고 다른 통신사로 이동해 가장 많았다. 이들이 낸 돈은 총 1304억 7000만원으로 KT는 위약금액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LGU+가 218만 2000명의 해지 고객으로부터 1017억원의 위약금을 받았고 SKT는 191만 8000명의 해지 고객으로부터 835억 4000만원의 위약금을 받아 가장 낮은 이동을 기록했다.
올해 7월 말까지는 303만명의 고객이 총 1289억원의 위약금을 내고 통신사를 옮겼다. 일인당 평균은 4만2000원 정도로 작년에 비해서는 줄어들었다.
전 의원은 “SKT와 KT가 11월부터 중도해지했을 때 약정기간 동안 할인받는 만큼 위약금을 내도록 하는 이른바 ‘위약금3’를 시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위약금3’이 도입된다고 해도 현행 위약금 제도인 ‘위약금 2’가 사라지지 않아 지금보다 2~3배 많은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휴대폰 유통구조와 통신서비스 유통구조의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시장 개혁 없이 ‘위약금3’의 도입은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