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 "부당한 행정명령 중지, 증원 중지가 대화 최소 요건"
by송승현 기자
2024.04.24 15:42:14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24일 브리핑
"교수들 사직 진행…5월, 경험하지 못한 대한민국 될 것"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는 전공의를 향한 행정명령 철회와 의대증원 시도 중단 없이는 정부와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
|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24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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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의협 비대위원장은 24일 의협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린 처음부터 결론 낼 수 없는 (형식적인) 대화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원칙으로 삼았다”며 “전공의들에게 내려진 부당한 행정명령과 (의대)증원 과정을 멈추는 게 대화 자리로 이끄는 것이 정부의 최소한의 성의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대학에서 2025년 증원된 정원의 50에서 100%를 자율적으로 뽑을 수 있게 하겠단 안에 대해서도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만일 1리터에 1600원의 값인 휘발유를 공급 이슈 없이 정부에서 갑자기 4000원으로 올린 뒤에 국민 반발이 심하자 ‘주유소에서 자율적으로 3000~4000원으로 정하라’고 하고선 한 달 뒤엔 4000원으로 올린다고 하면 그게 정부의 양보안이라고 볼 수 있냐”며 “의대증원 문제에 대한 정부의 소위 대안들은 (의사들에게) 이런 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대교수들이 사직을 진행한다고 하는데 이들이 병원을 떠나겠단 결심을 한 게 얼마나 무거운 결정인지 정부는 알아야 한다”며 “이제 5월이 되면 경험하지 못한 대한민국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