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두바이서 녹색전환이니셔티브 특별 총회 개최

by이연호 기자
2023.12.11 16:00:00

그린 인프라 공동 개발 위한 실질적 운영 기반 마련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환경부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계기로 지난 10일 오후 10시(한국 시각, 현지 시각 오후 5시)에 두바이에서 녹색전환이니셔티브(Green Transition Initiative, GTI) 특별 총회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녹색전환이니셔티브는 국제기구, 다자개발은행과 공동으로 개발도상국의 녹색 기반시설(그린 인프라)을 개발하는 국제협력 창구(플랫폼)로 지난 3월 출범했다.

환경부는 이번 행사가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녹색전환이니셔티브의 중장기 전략을 공유하고 아시아 지역 내에서 다양한 녹색 기반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사업 계획을 논의하는 등 실질적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환경부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알폰소 페르디난드 주 아랍에미리트 필리핀 대사, 모하메드 시라지 파르와토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차관보, 세이버 호세인 초드허리 방글라데시 기후특사 등 4개 국가와 5개 기관의 고위급 인사들이 참여했다.



이날 환경부는 녹색전환이니셔티브 중장기 목표 및 운영 전략을 발표하며 다양한 형태의 개발 협력 사업을 수요자의 입장에서 체계적으로 통합하고 정부, 국제기구, 다자개발은행이 공동으로 참여해 사업 규모를 대형화함으로써 녹색 기반시설 개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녹색전환이니셔티브의 비전을 공유했다. 이어 동남아시아 및 남아시아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수자원, 에너지, 대기 분야의 녹색 기반시설 사업 계획을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이번 행사를 계기로 방글라데시가 신규로 참여하게 돼 회원 기관이 기존 13개에서 14개로 확대되는 등 녹색전환이니셔티브의 국제 영향력을 강화하는 성과도 거뒀다.

한편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내년 중 공식 의장이 선출되기 전까지 대외적으로 녹색전환이니셔티브를 대표할 임시 의장으로 윤석대 아시아물위원회 회장(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을 이날 선임했다. 한 장관은 “우리나라는 녹색전환이니셔티브를 통해 국제사회와 연대해 개발도상국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기후, 대기, 수자원, 폐기물 등 환경 분야 전반에 녹색 기반시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국제사회의 탄소 중립 및 지속가능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