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 GTX 신규 노선 추가…수도권 불편 방치 안돼"(종합)
by이상원 기자
2022.01.24 14:11:18
24일 경기 지역 공약 발표
GTX+ 프로젝트…"지역 균형발전 위해 획기적 투자도"
"교통편의시설 구축으로 집값 오르는 것은 좋은 일"
1기 신도시 재건축 규제 완화 및 동서남북 맞춤형 공약도
[이데일리 용인=배진솔 기자,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4일 “교통편의시설 구축에 따라 집값이 오르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경기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경기도 정책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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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경기 정책 공약을 발표한 뒤 취재진과 만나 “공급이 부족하면 공급을 늘려 집값을 잡는 것이 맞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GTX플러스(+) 완공으로 안정되고 있는 수도권 집값이 다시 상승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것(교통편의시설 개선) 때문에 다시 또 (수도권에) 집중되지 않게 지방에 대한 투자를 훨씬 더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며 “(투자를) 분산하고 공급을 늘려 집값을 안정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GTX플러스(+)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선 “사업성만 확보되면 재정 부담은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며 “GTX처럼 대규모 예산이 투자되는 사업은 대개 민간투자 사업이 많고 재정 투자는 전체 사업의 일부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우려하는 부분은 다른 지역과 수도권 기반시설 확보가 중첩돼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경기도가 1년에 적게는 13만~15만명, 많게는 18만명까지 인구가 늘어나는데 교통·기반 시설 부족에 따른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가급적 수도권의 추가 인구 유입을 위한 기반시설 투자는 자제해야 하지만 거주하는 많은 분의 고통을 방치할 수는 없어 수도권의 기반시설 투자가 광범위하게 이뤄진 것은 이해를 부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을 거치지 않고선 대중교통만으로 경기도 내부를 원활히 다니기 어렵다`는 의견에 “일부에서 (GTX 순환철도) 수요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GTX와 같은 방식으로는 사업성과 효율성이 안 나온다”며 “제2순환고속도로가 계속 공사 중인데 지금 현재 상태로는 충분하다. GTX를 순환용으로 만드는 것은 예산 낭비에 포퓰리즘에 가까워 그것은 약속드리지 않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GTX 연장과 관련해선 “연장은 기존 철도 노선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어서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며 “어느 특정 지역으로부터 40km라는 제한을 완화해야 하긴 하는데 정치권이 합의하면 가능할 것”이라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기존 GTX에 신규 노선을 추가하는 GTX 플러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경기 지역 6대 공약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GTX 신규노선 추가로 수도권 30분대 생활권 구축 △분당·산본·일산·중동·평촌 1기 신도시 스마트도시로 재탄생 △경기 북부 평화경제 기반 확충 △경기 동부 입지규제 개선 △경기 서부 생태공원 조성 등의 내용을 담은 공약을 공개했다.
이 후보는 현재 추진 중인 A·B·C 노선에 더해 A+·C+ 노선과 D·E·F 노선을 추가하해 수도권 30분대 생활권 형성을 하겠다고 밝혔다.
GTX-A+ 노선은 동탄∼평택 연장을 추진하고 GTX-C+ 노선의 경우 북부는 동두천까지, 남부는 병점·오산·평택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또한 GTX-D는 김포∼부천∼강남∼하남 구간으로 추진하고 GTX-E(인천~시흥·광명 신도시~서울~구리~포천)와 GTX-F(파주~삼송~서울~위례~광주~이천~여주) 노선 신설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1기 신도시에 해당하는 5곳 지역과 관련, ‘분당·산본·일산·중동·평촌 신도시 특별법’을 만들어 재건축·재개발 안전진단 기준과 리모델링 안전성 검토기준 등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를 동·서·남·북 네 권역으로 나눈 맞춤형 공약도 약속했다.
경기 남부권은 4개 테크노밸리를 글로벌 첨단산업 거점 벨트 등 첨단산업 허브를 구축하고 경기 북부에는 미군 반환 공여지의 국가 주도 개발 추진과 평화특구법 제정 등을 제시했다. 경기 동부는 광역교통망 구축과 친환경 모빌리티 체계 지원 및 헬스투어 힐링 특구 조성을, 경기 서부에는 안양교도소 이전 조기 마무와 생태공원 조성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