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해만의 현장 전시…게임쇼 지스타 기대만발

by이대호 기자
2021.11.17 14:36:07

‘지스타 2021’ 개막…18일부터 일반 관람
하루 관람 6000명 제한 속 1전시관서 게임 체험
온라인 방송 강화…서면·시립미술관서 부대행사

지스타 포스터 갈무리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부산=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G-STAR) 2021’이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17회째인 지스타는 한국게임산업협회(K-GAMES)가 주최, 지스타조직위원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을 맡아 오는 21일까지 닷새간 연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두 해 만의 오프라인 현장 전시가 진행돼 눈길을 끈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방역 당국의 권고를 반영해 하루 관람객 숫자를 6000명으로 제한했다. 많게는 주말 하루 7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곤 했던 지스타다. 예년 대비 참관객은 크게 줄겠으나, 대기시간이 줄어드는 등 관람은 한결 쾌적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최신 게임을 만끽할 전시 체험 행사가 열렸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게임 전시와 체험은 벡스코 제1전시장 전관(1393부스)을 활용한다. 방역 강화를 위해 야외와 기타시설은 사용하지 않는다. 게임전시(B2C) 주요 참가사는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그라비티 △시프트업 △인벤 △엔젤게임즈 △텐센트 오로라 스튜디오 △쿠카게임즈 △하루엔터테인먼트 등이 있다.

올해 지스타엔 카카오게임즈가 메인 스폰서를 맡아 참가사 최대 규모인 100부스를 꾸린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 신작 3종과 ‘오딘: 발할라 라이징’, ‘이터널 리턴’ 등 인기작을 내세운다. 크래프톤은 최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를 선보인다. 배틀그라운드 세계관을 녹여낸 부스로 방문객의 발길을 머물게 할 예정이다.

그라비티는 간판 게임 브랜드 ‘라그나로크’를 전면 배치했다. ‘라그나로크 비긴즈’ 등 신작을 포함해 총 13종을 대거 출품한다. 유명 아티스트 출신 김형태 대표가 설립한 시프트업에선 ‘니케:승리의 여신’ 부스를 마련한다. 70대 모바일 기기를 갖추고 시연 중심의 부스를 준비했다.

올해 지스타는 전야 행사 없이 개막을 하루 앞당겼다. 17일 첫날 참관은 기업 초청자와 미디어 대상으로 진행한다. ‘비즈니스&미디어 데이’다. 미국 E3 등 국외 게임쇼에서 채택한 방식이다. 일반(퍼블릭) 관람은 18일 목요일부터다. 이날 진짜 게임쇼가 열린다고 볼 수 있다.



참관은 백신접종 완료자(14일 경과) 또는 PCR 음성 확인자(검사 결과 문자 내, 명기된 유효 기간 48시간 기준)만 가능하다. 미성년자도 성인과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 현장 판매 없이 사전 예매로만 관람권을 구매할 수 있다.

지스타조직위는 제한적 현장 관람에 따라 지스타 온라인 방송을 더욱 강화했다. 게임 예능과 신작 발표, 최신 예고영상 공개, e스포츠 대회 등 다양한 콘텐츠를 구성했다. 현장 무대를 직접 운영하며 ‘데일리 G’, ‘부스 타임어택’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을 매일 진행한다. 오는 21일엔 게임 캐릭터 패션 대결을 펼치는 ‘지스타 2021 게임 코스프레 어워즈’가 진행된다.

조직위는 행사장 운영 시간과 동일하게 지스타TV 온라인 방송 채널을 운영한다. 현장의 주요 프로그램과 사전 녹화 영상들을 트위치와 아프리카TV를 통해 방송한다.

지스타조직위는 야외 방역 수칙 강화에 따라 실내 시설 2곳에서 부대행사를 기획했다. 부산 서면에 소재한 부산이스포츠경기장에서 ‘지스타컵 이스포츠 페스티벌(G-FESTA)’이 11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게임과 e스포츠를 매개로 유명인과 팬, 가족들이 함께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부산시립미술관 본관 3층에서는 오는 12월 12일까지 지스타 2021 특별전시 ‘판타지의 여정’이 진행된다. 전시 참가사인 그라비티와 협력한 행사로 게임과 예술을 융합한 특별전시를 통해 문화로서의 게임 가치 확산을 목적으로 기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