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재호 기자
2015.04.09 12:23:18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언급한 것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조국 서울대학교 교수도 ‘유승민 노무현 언급’을 트윗하며 높은 관심을 표했다.
조국 교수는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유승민 국회연설 좋았다”고 밝혔다.
조국 교수는 냉전, 반공, 수구를 넘어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의 보수를 보여주었다”며 “박근혜의 ‘경제민주화’처럼 선거용으로 써먹고 승리하면 폐기하는 언사이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새누리당은 ‘두 개의 혀’를 가지고 있다. 무상급식 관련해선 홍준표도 있고 남경필도 있으며 경제정책 관련해서는 최경환도 있고 유승민도 있다”면서 “그런데 다들 형·아우 하면서 잘 어울려 다닌다. 범진보진영이 배워야 한다”고 했다.
앞서 유승민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가진 자, 기득권 세력, 재벌 대기업의 편이 아니라 고통 받는 서민·중산층의 편에 서겠다. 진영 논리를 창조적으로 파괴하자”고 야당에 파격적인 합의 정치를 제안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증세 없는 복지’에 대해서는 ‘허구’라고 비판했고 “단기부양책은 과감히 버려야한다”고도 했다.
무엇보다 노무현 대통령을 언급한 부분이 압권이었다는 반응이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10년 전 노무현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양극화를 말했다. 양극화 해소를 시대의 과제로 제시했던 그 분의 통찰을 높이 평가한다”고 치켜세웠다.
유승민 원내대표의 발언 이후 ‘유승민 노무현’, ‘유승민 노무현 국회연설’ 등이 주요 검색어로 떠오르며 국민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