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자영 기자
2015.01.13 14:16:53
올해 3만8500대, 내년 수출까지 10만대 판매 목표
마힌드라 "쌍용차 미국에 진출시킬 것"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쌍용차(003620)가 야심차게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초반 돌풍이 거세다. 사전계약을 실시한 지 한 달 반만에 3800대가 계약됐다. 쌍용차는 올해 티볼리의 판매목표를 3만8500대로 세웠다.
쌍용차는 1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티볼리를 공식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티볼리는 쌍용차가 인도 마힌드라 그룹에 인수된 이후 내놓은 첫 프로젝트 결과물로 3500억원을 들인 야심작이다. 쌍용차는 B세그먼트에서는 처음으로 차를 출시하고 BMW 미니, 르노삼성자동차의 QM3, 쉐보레 트랙스와 한판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말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간 티볼리는 총 3800대가 계약됐다. 르노삼성 QM3의 인기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는 “올해 티볼리 판매목표는 3만8500대”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가솔린을 먼저 판매하고 올해 6월에 디젤 모델이 나오고 연말에 롱바디 모델이 출시된다“며 ”이 세모델이 나오고 내년 자동차 시장이 회복되면 내수와 수출을 합쳐 10만대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업을 완벽히 갖춰 글로벌 시장에서 수입브랜드와 당당히 겨루겠다는 것.
이 사장은 “가솔린 모델을 좋아하는 중국 시장에서는 3월에 인증을 거쳐 늦어도 4월에는 판매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신차를 매년 출시해가며 오래된 차종은 단종을 해나갈 생각”이라며 “신차를 출시하면서 공장가동률을 계속해서 늘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지난해 통상임금 이슈가 아니었으면 흑자전환이 가능했다‘며 ”2~3년 이내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힌드라 그룹은 쌍용차를 미국에 진출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미국 시장 진출 고려하고 있는데 마힌드라 그룹 대표하는 쌍용차가 적합하다”며 “한국차 브랜드 명성이 있어서 세계적 입지가 좋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미국 시장은 모든 자동차 회사의 최종 목표”라며 “계획은 있지만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사장은 “현재 컨설팅 회사와 1차 검토를 하고 있다”며 “2단계 검토가 남아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외 공장 설립과 관련해선 “해외 공장 설립은 현재 국내 생산 능력인 25만대를 모두 활용한 뒤에 생각해 볼 일”이라며 “올해 생산 계획이 16만대”라고 강조했다.